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 시내 광장 모습
컨설팅업체 머서는 6월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도시 생활비 순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가 올해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3월 전 세계 209개 도시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로 주택값, 교통비, 식비 등 200여개 항목을 파악해 비교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위였던 아시가바트가 올해 1위를 차지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 위기가 식량 부족과 초인플레이션 등을 초래하며 수년 째 생활비가 올랐다고 머서는 설명했다.
2위는 지난해까지 3년째 1위로 선정됐던 홍콩이 차지했다.
3위는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지난해(45위)보다 무려 42계단이나 올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난해 8월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참사,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라고 머서는 분석했다.
도쿄(4위)와 취리히(5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1계단씩 떨어졌고 상하이(6위)는 1계단 올랐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싱가포르가 올해 7위에 올랐다. 뒤이어 제네바(8위), 베이징(9위), 베른(10위) 순으로 외국인 생활비가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곳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도시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위에 올랐다.
외국인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는 키르기스스탄 수도인 비슈케크(209위)로 조사됐다.
잠비아의 루사카(208위), 조지아의 트빌리시(207위), 튀니지의 튀니스(206위), 브라질의 브라질리아(205) 역시 전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미국 도시 중 외국인이 살기 가장 비싼 곳은 뉴욕(14위)으로, 지난해 순위보다 8계단 내렸다. 이어 로스앤젤레스(20위), 샌프란시스코(25위), 호놀룰루(43위) 등 순으로 생활비가 비쌌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도시들 순위가 대체로 떨어졌다고 머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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