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114

안중근 의사,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포살하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 제국 하얼빈역에서 대한제국 출신의 일본 제국 제4, 6대 내무경, 초대 내각총리대신, 초대 귀족원 의장, 초대 추밀원 의장, 초대 한국통감을 역임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포살하였다. 이토 히로부미는 1905년 11월 특파대사로 서울에 와서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다음 해 3월 초대 통감으로 부임하였다. 그리고 친일내각을 조직하여, 정치·외교뿐만 아니라 재정·금융·화폐·체신·교통 등 제분야를 장악하여 조선의 식민지화 기초를 확립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개된 애국계몽운동과 의병항쟁 등 반일민족운동을 철저히 탄압하였다. 1907년 7월 헤이그특사사건을 구실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한일신협약(정미7조약)을 체결하여 한국의 내정까지 장악한 뒤 군대까지 ..

역사이야기 2022.10.19

알래스카가 미국 땅으로 주권이양 된 날 [알래스카의 날’(Alaska Day)]

알래스카 매입에 사용한 720만 달러 수표 10월 18일은 알래스카가 미국의 땅이 된 날이다. 1867년 3월 30일 알래스카 매각협상이 타결되고 1867년 10월18일, 러시아는 단돈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았다. 1㏊당 5센트 가격이었다. 크림전쟁(1854~56) 직후에 러시아는 패전에 따른 재정 위기에 빠져 있었고, 안으로는 농민반란에 직면해 있었다. 차르 알렉산드르 2세(Aleksandr II)는 당장에 돈이 급했다. 통치하기 어려운 북아메리카의 얼음 땅을 경쟁입찰에 붙여 팔기로 생각했다. 러시아는 알래스카 매각 협상 대상으로 영국과 미국을 선택했으나 실패하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리히텐슈타인 (Liechtenstein) 공작에게도 제의를 했다가 거절당했다. 2018년 스위..

역사이야기 2022.10.18

경술국치

경술국치(庚戌國恥)는 1910년(경술년) 8월 29일에 대한제국이 일본 제국에 병합되어 멸망한 사건 날이다. 한일합방조약(韓日合邦条約)이라고도 불린다.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켰으며, 조약의 공포는 8월 29일에 이루어져 이날 일본 제국 천황이 한국의 국호를 고쳐 조선이라 칭하는 건과 한국 병합에 관한 조서를 공포함으로써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실제로는 1910년 8월 22일 조약이 체결되었으며, 일본 측에서 1주일 동안 발표를 안 하고 있다가, 8월 29일에 순종황제 조칙 형태로 발표를 했다. 그러나 8월 29일 발표된 조칙에는 칙명지보(勅命之寶)라는 행정 결재에만 사용하던 옥새(玉璽)가 찍혀있었을 뿐, 대한제국..

역사이야기 2022.08.29

김대중 납치사건

일본에 망명 중이던 한국의 정치인 김대중이 1973년 8월 8일 오후 1시경 일본 도쿄도의 그랜드팰리스 호텔 2210호실에서 대한민국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되었다가, 5일 만인 8월 13일에 서울 동교동 자택 근처에서 발견된 사건이다. 3.15 부정선거를 자행한 자유당 이승만 정권은 4·19 혁명으로 몰락하였고 과도기 권한대행 체제를 거치며 출발한 제2공화국은 5·16 군사쿠데타로 박정희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11개월 만에 단명하고 말았다. 이후 1963년 10월, 박정희는 출마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깨고 대선에 나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후 연임에 성공한 박정희가 3선개헌을 추진하자 전국적으로 개헌반대 시위가 들끓었다. 야당 역시 극렬히 반대했으며 여당 내에서 조차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박정희..

역사이야기 2022.08.07

한국은행 발족및 업무개시일

한국은행은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으로 원 화의 발권은행이며 1950년 6월 12일 발족, 업무개시하였고,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39에 위치해 있다. 광복 이후 미군정은 대한민국 원을 법정 통화로 정하고 조선 엔의 가치를 무효화했다. 이와 함께 아치볼드 빈센트 아널드 군정장관은 군정법령 제21호를 포고하여 일제 강점기 때 제정된 법령의 존속을 선언해 조선은행은 해방 이후에도 그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일본인 소유의 모든 재산이 군정청으로 귀속되도록 하여 조선은행은 군정청 직속 기관이 되었다. 1947년 6월 16일에 외국과의 무역을 진흥시키고자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조선환금은행을 창립했다. 이는 외국환 금융제도를 수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는데 5억 원을 정부출자로 해서 설립했다. 환금은행은 군정청이 이사..

역사이야기 2022.06.11

이한열 학생, 최루탄에 쓰러지다

이한열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생으로 전두환 정권 당시, 반독재투쟁에 가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6월 9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가 개최하기로 한 ‘박종철군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및 민주헌법쟁취 국민대회’를 하루 앞두고 열린 ‘6·10 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에서 전경이 쏜 최루탄을 맞고 요절하였다. 그의 죽음은 6월 항쟁과 6·29 선언의 도화선이 되었다. 1987년 6월 9일 이한열은 오후 4시 40분경 도서관학과 2학년생 이종창 등과 최루탄을 공격적으로 쏴대는 전투경찰들을 피해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일부 전투경찰이 최루탄을 수평으로 직사하였고, 이것이 이한열의 뒷머리에 맞아 그의 얼굴에서 피가 번졌고, 코에서도 피가 쏟아졌다. 이 최루탄은 수..

역사이야기 2022.06.08

신미양요(辛未洋擾)

신미양요는 1871년 6월 1일에 발생한 조선과 미국사이에 군사적 충돌로서, 조선측에서는 이를 신미양요라 하여 신미년 조선과 서양 즉, 미국사이에 발생한 전쟁 또는 소동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 사건을 1871년 한국 원정(Korean Campaign 1871) 또는 1871년 미-한 전쟁(United States-Korea War of 1871)이라고 부른다. 1866년에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 호가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까지 올라가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등 만행을 저지르자 평안도 관찰사 박규수 휘하의 관민이 합심해서 배에 불을 질러 격침시킨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미국 정부가 자국민을 참살한 것에 대한 항의와 제국주의 시절 횡행하던 강제 개항을 시킬 의도로 1871년에..

역사이야기 2022.05.26

5·3 인천사태

5·3 인천사태(5.3 인천민중항쟁)는 1986년 5월 3일 대한민국의 재야 및 학생 운동권 세력이 국민헌법제정과 헌법제정민중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던 민주화 운동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오랜 군사 독재정권을 끝내고 87년 민주항쟁으로 형식적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한민국에서 잊히고 있는 사건이 바로 '인천 5.3사태'로 불리는 '인천 5.3항쟁'이다. 1986년 5월 3일 대통령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벌인 '인천 5.3항쟁'은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다른 도시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시위가 민주 운동으로 평가받고, 후대들이 그 정신을 계승하는 반면, 30년 전 인천에서 일어난 이 반독재 투쟁은 여전히 '항쟁'이 아닌 '사태'로 불리고 있다. - 항쟁 배경 1985년 총선 승리..

역사이야기 2022.05.01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재선 성공

프랑스 내무부는 4월24일(현지시각) 대통령 결선투표에 대해 개표를 완료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득표율은 58.54%, 르펜 후보는 41.46%로 집계되어 마크롱 대통령이 최종 당선됐다고 4월25일 발표했다. 두 후보는 2017년 5월 대선에서도 결선 투표에서 맞붙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득표율 32.20%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번 결선 투표에서 득표율 차는 17.08%포인트로 5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프랑스 대선에서 현 대통령이 승리한 것은 자크 시라크(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결선 투표율은 71.99%로 집계돼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인 샤를 드골의 사임으로 대선을 치른 1969년 68.9% 이후 5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17년 5월 대통령에 취임해 5년의 임기를..

역사이야기 2022.04.27

4·19 혁명(四一九革命)

4·19혁명은 1960년 4월 19일에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으로, 3·15부정 선거를 계기로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탄압에 항의하여 일어났으며, 이승만대통령이 사임하고 허정의 과도정부가 수립되었다. 즉 1960년 3월15일 실시된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개표조작을 하자, 이에 반발하여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시위에 대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하며 전국적으로 확대된 반독재투쟁이자 혁명을 말한다. 3월 15일 자유당의 대대적인 3·15 부정선거가 도화선이 되어 마산에서 부정선거에 대한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내무부장관 최인규는 무자비하게 강경진압하였는데 3·15 마산 의거에 참여한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이 ..

역사이야기 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