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42

상강(霜降)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18번째 절기이며,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로 아침저녁 점점 쌀쌀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또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도 상강 전후다. 이 무렵이 되면 농촌의 들에서는 가을걷이로 분주해진다. 벼를 베고 타작을 하며, 벼를 베어낸 논에는 다시 이모작용 가을보리를 파종한다. 누렇게 익은 종자용 호박을 따고, 밤·감과 같은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조·수수 등을 수확한다.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지막 고추와 깻잎을 따고, 다시 고구마와 땅콩을 캔다. 제주도에서는 조 이삭은 상강 넘으면 더 안여문다(고로 서리 내리기 전에 빨리 ..

나의 이야기 2022.10.19

추분

추분(秋分)은 24절기의 16번째로 태양 황경이 180도가 되는 때를 말한다. 동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져 춘분이 되듯이,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추분 이후부터는 차츰 낮이 짧아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는 시점이다. 실제로 춘분과 추분에는 낮의 길이가 8~9분 더 길다. 낮과 밤의 길이가 12시간 씩 같은 날은 춘분일보다 3~4일 전, 추분일보다 3~4일 후다. 추분과 춘분은 기온을 비교해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곤충들은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부는 때라고도 하였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속담도..

나의 이야기 2022.09.19

세계최초 라면 생산과 우리나라의 라면 생산

최초의 즉석 라면은 1958년 8월 25일에 현재 닛신식품의 전신인 일본 산시쇼쿠산에서 생산한 치킨라면이었다. 일본에서 대만계 일본인인 안도 모모후쿠가 1년간 자택 실험실에서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를 거듭한 결과 발명하였는데 당시 미군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많이 있었기에 이를 이용한 새로운 식품을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기 라면은 양념이 면에 더해진 형태였으나 이후 1962년에 스프를 분말로 만들고 따로 첨부한 형태의 봉지면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63년 9월 15일에 삼양라면을 원조로 하여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1950년대 말 제일생명 보험 회사 사장 전중윤씨가 퇴사하여 식품회사를 인수했다. 그후 삼양식품으로 사명을 변경한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은 63년 9월15일 정부로..

나의 이야기 2022.08.25

처서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며 ‘곳 처(處), 더울 서(暑)’로 더위를 처분한다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여름이 지나면서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 머문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가을의 기운이 왔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따갑고 더웁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이고, 이때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벼가 성숙한다. 무엇이 한꺼번에 성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처서에 장벼(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 패듯”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서 무렵의 벼가 얼마나 성장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속담이다. 처서때 농사의 풍흉에 대한 농부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농점(農占)도 다양했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고 한다. 처서..

나의 이야기 2022.08.17

300년 만에 가장 큰 ‘170캐럿 핑크 다이아몬드 발굴

아프리카 남서부 앙골라에서 300년 만에 크기가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가 발굴됐다고 AP 통신 등이 7월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회사인 루카파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가 소유한 앙골라 룰로 충적토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룰로 로즈’라고 불리는 약 170캐럿(약 34g) 크기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분홍빛을 띠는 다이아몬드는 1만개 중 1개 정도에 그칠 정도로 드물게 채굴된다. 루카파는 이와 함께 원석 매장량이 풍부한 룰로 광산에서 100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가 지금까지 27개가량 채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핑크 다이아몬드는 룰로 광산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 중 역대 5번째 크기다. 특히 이번 다이아몬드는 질소 등 불순물이 없는 ‘2a’ 타입으로, 경매에서 고가에 판매..

나의 이야기 2022.07.29

立秋

입추는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8월 7~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인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도에 있을때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입추 때 가장 덥기도 하다. 태양의 황경이 90도인 하지 일 때가 제일 더워야 하지만 입추에 더 더울 때가 많다. 이 무렵에는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잠시 한가해지기 시작하므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예전엔 입추때 날씨를 보고 점을 쳤는데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다.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친다. 입추가 지난..

나의 이야기 2022.07.28

비둘기의 삼복 나기

삼복중 "비둘기" 쉬는 모습. 비둘기는 비둘기과를 이루는 308종의 새들의 총칭이며 전세계적으로 "비둘기"라고 부르는 도시 비둘기는 바위비둘기의 아종인 집비둘기이다. 수명이 10~20년으로 의외로 길며 바위비둘기의 품종 개량으로 공작비둘기, 흰비둘기 등의 품종이 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어에서는 비둘기를 비닭이라고도 불렀다. 1930년대에 쓰인 이상의 시 오감도 제12호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고려 시절 가요 유구곡에는 비두로기라는 명칭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때 훈몽자회에서도 등장하니 의외로 한국 옛부터 등장하는 새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서 말하는 비둘기는 현재의 집비둘기가 아닌 멧비둘기이다. 한편, 흔히 하얀 비둘기가 주로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매우 의외인데 2..

나의 이야기 2022.07.28

初伏과 三伏

오늘(7.16)은 삼복이 시작되는 초복 날이다. 복날이라고 할 때 '伏'은 엎드릴 복 자를 쓰는데,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있는 모습을 한 글자다. 그것은 복날이 시작되면 점차 더워져 점점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즉 여름철의 더운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엎드려 있는다는 의미로 여름의 더위가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굴복시킨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오행에서 여름은 불(火)에 속하고, 가을은 쇠(金)에 속하는데,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는 뜻으로 복종한다는 뜻의 복(伏)자를 써서 삼복이라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로 약해지므로 체력보충을 위해 고칼로리 영양식을 섭취했는데 주로 선호된 것이 고기 요리, 그것도 수분 보충용으로 물기가 있고 ..

나의 이야기 2022.07.15

죽음에 대하여..... - 본인과 보호자가 임하는 자세 -

죽음을 앞두고, 의식이 흐려져 가던 환자가 거짓말처럼 정신을 차릴 때가 있다. 가족들은 갑자기 자기들을 알아보는 환자 곁에 모여 소곤거린다. 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죽음을 거스르는 ‘기적’을 이뤘다고 신기해하며 흥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다. 인간의 정신은 뇌의 기능에 직결된다. 뇌가 제 상태여야 의식이 명료하고 인지 기능도 정상적으로 유지된단 뜻이다. 일반적으로 임종을 앞둔 사람은 뇌의 상태가 나빠지는 게 보통이다. 죽음은 장기 부전이든 산소 부족이든 병이 심각해서든 몸이 망가지며 찾아온다. 이런 상황에선 뇌에 산소와 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의식이 꺼져가고, 사람을 못 알아볼 정도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게 죽음에 이르는 일반적 수순이다. 뇌는 굉장히 민감해 전해질..

나의 이야기 2022.06.17

평화로운 나라 세계순위 한국 43위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가 6월16일 공개한 '세계평화지수(GPI)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한국이 43위(1.779점), 북한이 152위(2.942점)를 차지했다. 한국의 순위는 작년보다 8계단 올랐으며 북한 역시 1계단 상승했다. GPI는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했다. 23개 지표는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인구 10만명 당 경찰 및 군인 수, 난민 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

나의 이야기 202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