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은 24절기 중 18번째 절기이며,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로 아침저녁 점점 쌀쌀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또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도 상강 전후다. 이 무렵이 되면 농촌의 들에서는 가을걷이로 분주해진다. 벼를 베고 타작을 하며, 벼를 베어낸 논에는 다시 이모작용 가을보리를 파종한다. 누렇게 익은 종자용 호박을 따고, 밤·감과 같은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조·수수 등을 수확한다. 된서리가 내리기 전에 마지막 고추와 깻잎을 따고, 다시 고구마와 땅콩을 캔다. 제주도에서는 조 이삭은 상강 넘으면 더 안여문다(고로 서리 내리기 전에 빨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