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114

문경 양민학살사건 (聞慶良民虐殺事件)

문경 양민학살사건(聞慶良民虐殺事件)은 1949년 12월 24일 공비를 토벌 중이던 국군 제2사단 25연대 2대대 7중대 2소대 및 3소대원 70여 명이 경상북도 문경군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에 불을 지르고 남녀노소 주민들을 살해한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을 말한다. 경북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은 교통이 발달한 요즘도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찾아가야 할 정도로 깊은 산골 마을이다. 70여 년 전의 그 사건이 없었다면 세상 시름 잊고 전원생활하기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사건 당시 석달마을은 전체 25가구 가운데 14가구가 채씨거나 인척인 평화롭기 그지없는 채씨 집성촌이었다. 이러한 산골 마을에 참극이 벌어진 것은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해인 1949년 12월24일 정오쯤이었다. 국군 제3사단 25연..

역사이야기 2021.12.23

마카오의 중국 이양

마카오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특별행정구로 1888년에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99년 12월 20일 중화인민공화국에 이양되었다. 마카오는 본래 광둥성 샹산 현(香山縣, 현 중산 시 일부)이었으나 1553년 (명나라 가정(嘉靖) 31년), 포르투갈의 현지 관리가 화물이 젖어서 육지에서 말리고 싶다는 구실로 뇌물을 주고 마카오 체류를 인정받았고, 4년 뒤부터는 뇌물을 매년 건네면서 본격적으로 마카오에 눌러앉게 되었다. 1572년부터는 명나라 조정도 매년 500냥의 지대(地代)를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포르투갈인의 마카오 거주권을 인정하였다. 해적 정벌을 원조한 공적으로 포르투갈인에게 마카오 거주권을 주었다는 설(說)이 있으나 이것은 18세기에 포르투갈인이 창작한 이야기라고 한다. 처음 정착할 당시 포르투갈..

역사이야기 2021.12.16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장군 전사한 날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장군은 1598년 12월16일 노량해전에서 달아나는 일본군을 추격하다 전사하였다. 12월 16일(음력 11월 19일) 새벽 4시경, 요시히로 등이 이끄는 일본 함선 500여 척이 노량에 진입하자 매복해 있던 조선 함선들이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였다. 이순신 함대가 적선 50여 척을 격파하고 200여 명을 죽이니 적은 이순신을 포위하려 했고, 이후 순천왜성 포구를 나선 유키나가의 일본 수군과 진린의 명 수군이 합세하여 4시간여 동안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같은 날 오전 8시경, 전투는 막바지에 이르고 이미 200여 척 이상이 분파되고 150여 척이 파손돼서 패색이 짙어진 일본 수군은 잔선 150여 척을 이끌고 퇴각하기 시작했으며, 조명 연합함대는 오후 12시경까지 잔적을 소..

역사이야기 2021.12.09

난징 대학살(南京大屠殺, Nanking Massacre)

난징 대학살(南京大屠殺, Nanking Massacre)이란 중일 전쟁 때 중화민국의 수도인 난징을 점령한 일본이 군대를 동원해 중국인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으로 1937년 12월 13일부터 1938년 2월까지 6주간에 걸쳐 자행되었으며, 1939년 4월에는 1644 부대가 신설되어 생체실험 등이 자행되었다.일본군이 중국 만주에서 산둥성 지난을 거쳐 난징으로 진격 중에 약 30만 명을 살해하였고 난징 점령 뒤에 약 4만 2000명을 살해했다. 전후 극동군사재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개의 자선단체가 난징에서 매장한 유기시체만도 15만 5337구(그 중 어린이가 859구, 부녀자가 2,127구)였고, 그밖에 양쯔강에도 대량의 시체가 버려졌다. 학살은 기총(機銃)에 의한 무차별사격과 생매장, 또는 휘발유를..

역사이야기 2021.12.07

진주만 공격(眞珠灣攻擊, Attack on Pearl Harbor)

진주만 공격(眞珠灣攻擊, Attack on Pearl Harbor)은 1941년 12월 7일 아침, 일본제국 해군 비행기들이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에 있는 미군 기지에 가한 기습공격이다. 1938년 만주사변을 일으킨 후 중국을 공격했던 일본은 뚜렷한 경제적 이익을 거두지 못하자 유럽의 상황을 이용하여 동아시아에 있는 유럽 식민지를 수중에 넣고 싶어 했다. 네덜란드령 동인도(지금의 인도네시아)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및 영국이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반도에는 일본의 산업 경제에 필요한 원료인 주석과 고무, 그리고 석유가 있었다. 이 지역을 빼앗아 제국(帝國)에 병합할 수 있다면 사실상 경제 자립을 이룩할 수 있을뿐더러 태평양의 지배세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일본은 이미 1940년대 말부터 태..

역사이야기 2021.12.05

갑신정변(甲申政變) 1884.12.4

갑신정변(甲申政變)은 1884년 12월 4일(음력 10월 17일)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서광범, 홍영식 등 개화당이 청나라에 의존하는 척족 중심의 수구당을 몰아내고 개화정권을 수립하려 한 무력 정변으로 이날 저녁 9시경부터 19일 오후 7시경까지, 정확히 말하여 총 46여 시간 동안 일어났던 사건이며 ‘3일천하’도 못 되는, ‘2일천하’에 불과한 시간이다.1882∼1884년경 조선의 사회정치세력은 ① 급진개화파(개화당) ② 온건개화파 ③ 민씨 수구파 ④ 대원군수구파 ⑤ 위정척사파 등 5대 세력으로 분화되어 있었다. 1884년의 갑신정변은 5대 세력 중에서 ①급진개화파가 ③청국과 결탁한 민씨 수구파에 대항하여 일으킨 정치투쟁이었다.하지만 갑신정변은 큰 역사적 의의를 가진 근대 한국의 민족운동이었다. ..

역사이야기 2021.12.03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1963.11.22)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11월 22일 리 하비 오스월드의 총에 맞아 암살당한 사건이다. 이날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포드 자동차 회사에서 만든 링컨 컨티넨탈 차를 타고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다. 오후 12시 30분 딜리 플라자를 지나던 케네디 대통령의 차량에 보관창고 건물 6층에서 리 하비 오스월드가 총 3발을 쐈다. 케네디 대통령은 목이 총알로 관통되었고 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다 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보는 앞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그리고 텍사스 주지사 존 코널리에게도 부상을 입혔다. 오스월드는 그의 일터인 교과서 보관 창고로 쓰이던 댈러스 중심가 딜리 플라자 건물 6층 창문에서 바로 아래 무개차에 몸을 싣고 지나가는 대통령을 겨냥해 세 발을 발사했..

역사이야기 2021.11.20

독립문의 건립

서울 獨立門은 1896년 11월21일 정초식을 갖고 착공되어 1897년 11월 20일에 완공되었다. 독립협회가 중심이 되어 조선이 청나라의 책봉 체제에서 독립한 것을 상징하기 위하여 영은문을 헐고 그 터에 지은 문으로 서재필의 주도로 건립되었으며, 서재필의 원작을 배경으로 아파나시 세레딘사바틴 (흔히 Sabatin 사바틴)이 설계했고, 심의석이 시공 감독하였다. 높이는 14.28m, 폭 11.48m, 약 1,850개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모델로 삼아서 만들었다. 현판은 김가진이 썼고, 현판 바로 아래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문양인 오얏꽃이 장식되어 있다. 앞쪽의 기둥 두 개는 옛날 영은문의 기둥으로서, 철거 후에도 남은 부분이다. 독립문의 기공식 때는 대한제국 고종을..

역사이야기 2021.11.15

한국어, 투르크어, 몽골어, 일본어와 함께 9000년전 중국 동북부 농경민에서 비롯돼

한국어가 투르크어, 몽골어, 일본어와 함께 9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지금의 중국 동북부에 살던 농경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그보다 훨씬 뒤에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전 세계로 이주하면서 비슷한 체계를 가진 언어들이 퍼졌다고 알려졌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의 마티너 로비츠 박사 연구진은 “언어학과 고고학, 유전학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유럽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트랜스유라시아 어족(語族)이 신석기 시대에 중국 랴오강(遼河,요하) 일대에서 기장 농사를 짓던 농민들의 이주 결과임을 확인했다”고 11월11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독일과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10국 언어학자, 고고학자, 유전생물학자 41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외국어대의 이성하 교..

역사이야기 2021.11.11

대청해전(大靑海戰)

2009년 11월10일 11시27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남하하자(대청도 동쪽 11.3 km 지점) 5차례 경고방송을 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대한민국 해군은 경고사격을 가하였다. 이에 조선인민군 해군의 경비정이 조준사격하면서 교전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조선인민군 해군 경비정이 반파되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다른 함선에 예인되어 북상하였다. 이후 11월 17일,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에서 공식적으로 대청해전이라 명명하였다. -주요 상황 북한 경비정(등산곶 383호)1척이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서해 대청도 동방 11.3km 지점의 NLL 해상을 2.2km 가로질러 침범하였다. 우리 군은 침착히 두차례의 '북상하라'라는 경고통신(국제상선공통 핫..

역사이야기 202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