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양민학살사건(聞慶良民虐殺事件)은 1949년 12월 24일 공비를 토벌 중이던 국군 제2사단 25연대 2대대 7중대 2소대 및 3소대원 70여 명이 경상북도 문경군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에 불을 지르고 남녀노소 주민들을 살해한 민간인 대량학살 사건을 말한다. 경북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은 교통이 발달한 요즘도 굽이굽이 산길을 돌고 돌아 찾아가야 할 정도로 깊은 산골 마을이다. 70여 년 전의 그 사건이 없었다면 세상 시름 잊고 전원생활하기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사건 당시 석달마을은 전체 25가구 가운데 14가구가 채씨거나 인척인 평화롭기 그지없는 채씨 집성촌이었다. 이러한 산골 마을에 참극이 벌어진 것은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해인 1949년 12월24일 정오쯤이었다. 국군 제3사단 25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