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114

현충일의 유래

현충일(顯忠日). 6월 6일이 현충일로 지정된 것은 망종(亡種)과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망종은 벼와 같이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때로 알려져 왔다. 농경 사회에서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망종은 가장 좋은 날로서 국가를 지킨 영웅들에 대한 예를 갖추는 일은 예부터 이 망종에 진행되어 왔다. 옛 기록을 보면, 고려 현종 때에는 조정에서 장병들의 뼈를 그들의 집으로 가져가서 제사 지내도록 했고, 조선시대 때는 6월 6일에 병사들의 유해를 매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현충일이 6월인 또 하나의 이유는 6월 25일에 발발한 6·25전쟁에서 가장 많은 장병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현충일이 지정되었던 1956년의 ‘망종’이 때마침 6월 6일이어서 정부에서는 이를 고려해 매년 6..

역사이야기 2021.06.05

윤봉길 의사 의거

윤봉길 의사 의거 (1932.4.29 11:50) 윤봉길(1908. 06.21 ~ 1932. 12.19)은 1908년 6월 21일 충청남도 덕산군 현내면 조량리에서 아버지 윤황(尹璜)과 어머니 경주 김씨 김원상(金元祥)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윤봉길의 호는 매헌(梅軒), 본명은 우의(禹儀)이고, 별명이 봉길(奉吉)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에서 열리는 일본 천황의 생일연(천장절)과 상하이 점령 전승 기념행사를 폭탄으로 공격할 계획을 세웠으며 투척하기로 결의하였다. 당시 홍커우 공원에는 상하이 침략 일본군 1만명, 상해 거주 일본인 1만명, 그밖에 각국사절, 각계 초청자 등 2만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일본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윤봉길은 삼엄한 경계망을..

역사이야기 2021.04.29

쿠바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 선출

쿠바 공산당은 제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4월19일(현지시간) 당 중앙위원회가 쿠바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이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쿠바 공산당은 1959년 쿠바 혁명이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카스트로'가 아닌 다른 지도자를 맞게 됐다. 형 피델 카스트로(1926∼2016)에 이어 2011년부터 당을 이끌던 라울 카스트로는 전당대회 첫날인 4월16일 총서기 사임 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4월 19일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당의 설립자이자 안내자였던 세대가 책임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카스트로의 사임과 디아스카넬의 선출 모두 이미 널리 예상됐던 일이었다. 카스트로는 직전 전당대회였던 2016년 7차 대회에서 다음 세대에게 자..

역사이야기 2021.04.20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한국 출산율 최하위

유엔인구기금(UNFPA)이 4월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실린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198위에 그쳤다.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한국이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세계 1위인 니제르(49.5%)..

역사이야기 2021.04.14

이집트에서 3천4백년전에 건설된 고대 도시유적 발굴

이집트의 저명 고고학자인 자히 하와스는 4월8일(현지시간) 남부 룩소르에서 3천4백년전에 건설된 고대 도시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발굴된 이집트 고대 도시 유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곳은 룩소르 유적지 인근 모래 속에 고스란히 묻혀 있다가 빛을 봤다. 이번에 발굴된 도시 유적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의 첫 번째 왕조인 18왕조의 9대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BC 1386∼BC 1349 재위) 때 건립됐으며, 그의 아들인 아멘호테프 4세는 물론 12대 파라오인 투탕카멘(BC 1334∼BC 1325 재위) 재위 시까지 명맥을 유지한 것으로 발굴팀은 추정하고 있다. 하와스는 "다수의 외국 발굴팀이 이 잃어버린 도시를 찾으려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도시 유적을 찾기 위해 ..

역사이야기 2021.04.09

수에즈운하의 역사와 물길의 운영

기원전 4000년 경 메소포타미아인들도 인공 수로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보여주듯, 물의 경영은 문명의 필수 요건 중 하나다. 중국의 남북을 잇는 대운하는 수(隋)나라부터 명(明)나라에 이르기까지 무려 800여 년에 걸쳐 완성됐다. 수나라 몰락의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무리한 운하 공사였을 만큼 강대국들마저 운하 건설 이후 국가 재정이 휘청거리는 경우들도 있다. 지금까지 바다를 잇는 운하는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의 파나마 운하, 두 곳이다. 그런데 이 두 나라가 직접 운하를 만든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바다 운하를 건설했다면 당대 최강의 국가다. 하지만 이집트나 파나마는 최강으로 불릴 만큼의 재정을 가진 것은 아니다. 심지어 파나마는 운하 건설 이후 탄생한 국가다. •수에즈 운하 건설 수에즈운하..

역사이야기 2021.04.03

폼페이 집어삼킨 베수비오 화산분출 약15분간으로 추정

이탈리아-영국 공동 연구진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화쇄류(Pyroclastic Flow) 지속 시간이 약 15분으로 추정했다고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이 3웧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기 79년 고대 로마제국의 폼페이를 잿더미로 만든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극 고온의 화산재와 유독 가스 등이 약 15분간 분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쇄류는 용암과 화산재, 화산가스 등이 분출해 흘러내리는 것으로 화산 폭발 시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현상이다. 베수비오 인근에 있던 폼페이 전체가 순식간에 폐허가 되면서 2천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화쇄류에 의한 것인데, 연구진은 당시 희생자 대부분이 집에서 혹은 거리에서 유독성 화산가스 등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쇄류 현상이 이어진 15분여간 폼페..

역사이야기 2021.03.23

오늘은 3.15 부정선거가 있던 날.

3·15 부정선거 또는 3·15 개표조작은 1960년 3월 15일 국민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실시된 제4대 대통령 선거 및 제5대 부통령 선거였다. 이 선거에서 이기붕 후보가 79.2%의 득표율로 제5대 부통령에 당선되었고 이승만 후보를 제4대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그러나 이후 이기붕의 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임이 드러났다. 당시 선거를 관장하는 주무부처인 내무장관 최인규는 이기붕이 이끄는 자유당과 함께 1959년부터 투표계획을 세운다. 여기에는 4할사전투표, 공개투표전략,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수법이 모두 있었다. 3.15 부정선거는 당과 내각 그리고 경무대 비서실의 합작이었다. 당시 연로한 이승만이 무슨 일을 당하면 부통령이 권한을 이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이기붕의 당선을 위해서 부정..

역사이야기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