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은 9월 추석 무렵 붉은 꽃이 먼저 피고 꽃이 떨어지면 잎이 돋아나며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무릇’이란 이름은 ‘꽃이 무리지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본명은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종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석산’ 도는 ‘石蒜花’라고 불린다. 꽃무릇은 가느다란 6매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고 6개의 붉은 수술들이 휘어지는 모양으로 특이한 점은 꽃이 지고 난 다음에 잎이 생겨나며 이 잎은 겨울동안 싱싱하게 살아 있다가 4월이 되면 하얗게 말라서 죽어버린다. 많은 경우 상사화(분홍색, 꽃술이 약간 넓다)와 혼동할 수 있으나 다른 꽃으로 상사화는 봄에 잎이 돋아나고 여름에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운다. 이 꽃이 주로 사찰부근에 군락지를 이루는 것은 꽃무리의 뿌리에 함유되어 있는 독성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