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띠 기준은 양력일까, 음력일까?

nyd만물유심조 2022. 1. 24. 12:54


띠는 양력 1월 1일이 기준인가? 아니면 음력 1월 1일이 기준인가?
띠는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문화이기 때문에 음력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입춘(立春)이 기준이다.

왜 입춘이 띠 구분의 기준이 되는 것일까?
우리가 태어나면서 가지는 띠를 대부분 사람들은 음력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전통달력은 음력이라기보다는 정확히는 태음태양력이다. 이 말은 달의 변화도 반영하고, 태양의 변화도 동시에 반영하였다는 뜻이다. 달의 위치는 음력 날짜로 표시하기로 했고, 태양의 위치는 24절기로 표현하기로 했다.
이런 관계로 해서, 1년이 시작되는 설날도 달의 위치에 따른 설날(구정)이 있고, 태양의 위치에 따른 설날(입춘)이 따로 있게 된다. 두 가지나 있어서 매년 혼란스러운 것인데, 이는 해와 달의 두 천체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동양천문학에서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 때 띠는 바로 태양의 위치를 따라 매기는 시간 요소여서, 24절기 중 1년의 시작 절기인 입춘을 기준으로 바뀐다. 띠 입장에서 보자면 입춘이 띠의 설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띠는 음력이 아니라 태양력이 된다.

이를 정리하면 1년은 봄에서 시작하고, 봄은 정월에서 시작하고, 24절기는 정월의 입춘 절기에서 시작한다. 이러므로 입춘은 1년 태양의 변화 중에 가장 먼저 드는 절기가 되며 띠는 바로 이 날을 기준으로 변하는 것으로 상정했던 것이다. 띠는 정확한 태양의 위치 계산을 필요로 한다. 띠의 날인 입춘 하루 중에서도 입춘 절기의 입기 시각이라는 것을 계산해야 한다. 현대천문학으로 태양이 황경 315도 되는 지점일 때를 갖고 입춘의 입기시각을 결정한다. 입춘일 입기시각이 만약 오후 2시 10분이라면 이 시각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이전해의 띠를 가지고, 이후 태어난 아기라야 새로운 해의 띠를 부여받는다. 이렇게 띠가 단순히 민속전통 정도가 아니라 정밀한 천체과학에 기반해 나온 역사시간학의 전통임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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