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글로벌 보험 금융그룹인 악사는 10월3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전 세계에 도래할 10대 위험에 대한 혜안을 다룬 보고서 '2024 악사 퓨처 리스크스 리포트(AXA Future Risks Report)'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가 선정한 세계 10대 미래 위험은 1.기후변화 2.지정학적 불안 3.사이버 보안위험 4.AI 및 빅데이터 관련 위험 5.사회적 갈등 및 운동 6.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위험 7.에너지 위험 8.테러 등 안전 위협 9.팬데믹 및 전염병 위험 10.금융안정성 위험 등이다.
이는 향후 10년간 국제사회에 끼칠 잠재적 영향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 중 1위로는 '기후변화'가 꼽혔으며 '지정학적 불안정성'(2위), '사이버 보안문제'(3위)가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는 코로나 팬데믹이 도래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 이후 올해까지 6회째 꾸준히 1위로 선정됐다. 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아시아 등 지역을 막론하고 대중·전문가 모두가 기후변화를 가장 큰 잠재적 미래 위험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대중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오염을,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천연자원과 생물다양성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허위 정보(fake news)와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는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확산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두려움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보는 지정학적 위험과 사회 긴장 고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보고서 발간 이후 최초로 일반 대중이 글로벌 10대 리스크 중 하나로 선정했다.
아시아 태평양과 중동 지역에서는 '사이버 보안위험'이 2위, 'AI 및 빅데이터 관련 위험'이 3위로 꼽혀 기술적 위험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악사 퓨처 리스크스 리포트는 올해로 11회차를 맞이했으며, 2014년 첫 발간 이후 매년 글로벌 리스크와 관련된 유용한 혜안을 제공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50개국 3000명 이상의 전문가와 15개국 만 18세 이상 일반 대중 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담았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는 악사 내부 인사, 보험업계 종사자, 악사그룹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상호 협력해 온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악사그룹 관계자는 "흥미로운 점은 리스크를 야기하는 AI가 도리어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조사에 따르면 AI를 역이용해 허위 정보를 식별하고 퇴치함으로써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와 일반 대중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