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端午(단오)

nyd만물유심조 2022. 5. 22. 19:04

단오는 예전엔 설날, 추석에 이어 3대 명절중 하나였으며 매년 음력 5월 5일이다.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 곧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자는 오(五), 곧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初五日)’라는 뜻이 된다. 일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다.

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고 일컬었고, 다른 말로는 단양(端陽), 천중절(天中節), 오월절(五月節), 그네를 타는 명절이라는 뜻에서 추천절(鞦韆節)이라고도 부르지만 흔히 단오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단오의 풍속 및 행사로는 창포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뜯기, 부적 만들어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비녀꽂기 등의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 씨름, 활쏘기 같은 민속놀이들이 있다.

집단적인 민간행사로는 단오제, 단오굿을 하기도 하였으며 이날 음식을 장만하여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며, 창포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머리를 감았으며 창포물이 머리카락을 소담하고 윤기가 있게 하며 빠지지 않게 한다고 한다. 또 몸에 이롭다 하여 창포 삶은 물을 먹기도 하였다. 또한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삼아 머리에 꽂기도 하였으며, 양쪽에 붉게 우연지를 바르거나 비녀에 수(壽), 복(福)자를 써서 복을 빌기도 하였다.

김해 풍속에 "청년들이 좌우로 편을 갈라 석전(石戰)을 하였다"고도 하며, 금산 직지사(直指寺)에 모여서 씨름을 하거나 남산(南山), 북악산(北嶽山)의 각력(角力:씨름)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그 밖에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널뛰기, 윷놀이, 농악, 화초놀이 등을 하였다.

궁중에서는 이날 옥추단(玉樞丹), 애호(艾虎:쑥호랑이), 단오부채 등을 만들어 신하들에게 하사하였으며, 내의원(內醫院)에서 옥추단과 제호탕을 만들어 바쳤다고 에 기록되어 있다. 내의원에서 진상한 옥추단은 일종의 구급약으로, 여름철 구토와 설사가 났을 때 물에 타서 마신다. 임금은 이 옥추단을 중신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약에다 구멍을 뚫어 오색실로 꿰어 허리띠에 차고 다니기도 하였다. 이렇게 하면 급할 때 먹을 수도 있으려니와 악귀를 막고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임금은 애호를 신하들에게 하사하기도 하였는데, 애호는 쑥이나 짚으로 호랑이모양을 만들어서 비단조각으로 꽃을 묶어 갈대이삭처럼 나풀거리게 하고, 쑥잎을 붙여 머리에 꽂도록 한 것이다. 이 또한 벽사에서 기인한 것이다. 제호탕(醍醐湯)이란 오매육(烏梅肉),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초과(草果) 등을 곱게 가루 내어 꿀에 재워 끓였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청량음료를 말한다.

또한, 단오 무렵에 공영(工營)에서는 대나무 생산지인 전주·남원 등지에 부채도안 등 제작방법을 일러준 다음 부채를 만들어 진상하도록 하였다. 이 부채를 임금은 단옷날 중신들과 시종들에게 하사하였는데, 이를 ‘단오부채(端午扇)’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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