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芍藥, Paeonia lactiflora)은 중국, 중앙아시아 및 남유럽 원산의 다년초 식물로 관상과 약용으로 재배되어 왔다.
작약의 속명인 패오니아(Paeonia)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만물을 지배하는 여러 신들이 서로 싸울 때 받은 상처를 의사 패온(paeon)이 이 약초의 뿌리로 치료해 주었다 하여 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종명인 락티플로라(lactiflora)는 ‘백색꽃이 피는 정원의 화초’라는 뜻에서 시작되었다.
예전엔 꽃 중에서 모란을 화왕(花王)이라 하여 제일로 꼽았고, 작약은 화상(花相)이라 하여 모란 다음의 꽃으로 여겨 왔는데 꽃의 색깔이 붉은색, 분홍색, 백색 등 다양하고 꽃잎도 홑잎에서 겹잎으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국내에서는 꽃 모양이 넉넉해 함박꽃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약꽃은 오뉴월에 만개한다.
모란과 작약은 모두 작약속(Paeonia genus)에 속하며, 영명으로 Peony라고 불러서, 두 종 모두 같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모란과 작약은 엄연히 종이 다른 식물이다. 형태학적으로 분류하면 모란(Paeonia suffruticosa)은 낙엽관목식물이고, 작약(Paeonia lactiflora)은 여러해살이풀이다.
모란은 목단(牧丹)이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한약재인 목단피는 모란의 뿌리껍질을 말린 것을 말한다. 이에 반해 작약은 육질성의 뿌리를 건조한 것을 한약재로 이용한다.
작약은 아름다운 처녀와 관련이 많은 듯, 아리따운 소녀가 잘못을 저지르고 작약꽃 속에 숨었다하여 ‘부끄러움’, ‘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