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양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보면 중국은 1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만 중국은 절대 금액만 놓고 보면 양육비가 가장 적게 드는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아이를 키우는 데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JEF는 한국과 중국의 양육비 부담이 큰 이유를 높은 교육ㆍ보육비, 낮은 보육 활용 가능성에서 찾았다. 사교육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고,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를 맡길 데도 마땅치 않다는 얘기다.
JEF는 중국의 경우 아이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약 7만5,000달러(9,210만 원)가 든다고 소개했다. 대학까지 졸업시키려면 여기에 추가로 2만2,000달러가 더 든다. 대학 교육비만 놓고 보면 학비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미국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자녀가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고 추후 갚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중국은 부모가 이를 떠안아 양육비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JEF는 설명했다.
양육비 부담 탓에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출산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CNN은 “서양 국가 부부는 2, 3명의 자녀를 원하지만 동양 부부는 그 숫자가 더 적다”며 “지금도 중국인 부부는 높은 양육비 때문에 한 명 이상의 자녀를 갖기 꺼린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의 혼인 건수 역시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2020년 기준 0.84명으로 이미 전 세계 최저를 기록했는데, 더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구꽃 (0) | 2022.04.13 |
---|---|
복사꽃 (0) | 2022.04.13 |
2021 치안 불안한 50대 도시, 멕시코의 사모라시가 1위 (0) | 2022.04.06 |
독립신문 창간 (0) | 2022.04.05 |
세계 빅맥지수로 본 한국과 일본 (0) | 202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