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알파벳 'M'을 보면 2~3초 안에 으레 '맥도날드'(McDonald's)가 떠오른다. 특히 맥도날드의 시그니처로는 단연 '빅맥'(Big Mac)일 것이다. 빅맥은 전 세계에서 매년 13억개씩 소비되고 있다. 이는 약 79억명의 세계 인구 6명 중 1명꼴(약 16%)로 1년에 한 번 이상 빅맥을 먹었다는 소리다.
빅맥의 탄생은 196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니언타운(Uniontown)지역 한 맥도날드 가맹점주였던 짐 델리게티(Jim Delligatti)가 '누구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버거가 없을까'를 고민했고 빅맥 버거를 만들었다. '빅맥의 본고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빅맥 조형물과 빅맥의 다양한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빅맥 박물관'도 있다.
또한 빅맥 하면 떠오르는 게 '빅맥 지수'다. 빅맥 지수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고안했다. 이 지표는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원칙을 전제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 수준인지 살펴보는 데 활용한다. 지수가 클수록 해당 국가의 물가가 비싼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한국에서 빅맥지수가 요동치고 있다. 빅맥을 출시하는 맥도날드가 지난해 말경 30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으로 사실상 지난 연말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모두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넉 달째 물가 상승률도 3%를 넘어섰다. 10년간 없던 일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물가 조사 품목 468개 가운데 339개가 올랐다. 식자재 값이 뛰면서 외식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5% 넘게 올랐다. 3년째 코로나19의 악몽이 지속되는 것도 모자라 물가 상승까지 겹치니 식당가 등 소상공인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각국의 PPP(구매력평가환율, PPP : Purchasing Power Parity)를 비교하는 경제지표로 자주 활용되는 '빅맥 지수'가 2022년 1월 기준 일본은 3.38달러였지만 태국은 3.84달러, 스리랑카는 4.15달러로 일본보다 높았다. 한국도 일본보다 높은 3.82달러였다.
디즈니랜드 입장료도 일본이 가장 저렴하다. 2021년 8월 기준 도쿄 디즈니랜드의 입장료는 8천200엔인데 비해 미국 디즈니랜드는 1만4천500엔(엔화로 환산), 상하이는 8천824엔, 파리는 1만800엔 등으로 일본보다 비싸다. 저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역시 일본에서는 100엔 균일가격으로 판매하지만 미국에서는 160엔, 뉴질랜드에선 270엔, 태국에선 210엔 등으로 같은 물건도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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