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월 대보름

nyd만물유심조 2022. 2. 14. 11:18






정월 대보름(正月 大보름)은 음력 1월 15일(양력2022.2.15)로, 오기일(烏忌日, 까마귀를 공경하는 날이라 하여 음력 정월 보름을 이르는 말. 신라 소지왕<炤智王>이 까마귀의 덕으로 죽을 위기를 넘기자 이날 까마귀의 은공을 기리기 위하여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내었다.)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상원'은 도교적인 명칭으로, 삼원(상원, 중원, 하원) 중 첫번째이다. 
새해 첫 보름달이 뜨면 선조들은 올 한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음식을 지어 이웃과 나눠 먹었다. 다섯가지 곡식으로 지은 오곡밥과 지난해 거둬 말려둔 묵나물을 상에 올려 겨우내 자칫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했다.
오곡밥은 찹쌀, 수수, 차조, 검은콩, 팥 등 다섯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으로 모든 곡식 농사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겼다. 그리고 과거엔 대추·밤·잣은 흔히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에 형편이 좋은 양반들이 먹었고, 귀한 재료를 빼고 지은 것이 대보름 오곡밥으로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오방색 ‘황, 청, 백, 적, 흑’을 나타내는 곡물을 먹음으로써 오행 기운을 골고루 받아 건강하라는 의미도 있다.

보름전날인 14일은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었기 때문에 잠을 참으며 날을 샜는데 잠을 참지 못하고 자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몰래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려준다. 아침이 되면 부럼깨기 및 귀밝이술 마시기를 시작하며, 새벽에 '용물뜨기'를 하거나 첫 우물을 떠서 거기에 찰밥을 띄우는 '복물뜨기'를 하였다.

대보름날에는 절식으로서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기풍·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禾竿]세우기, 복토(福土)훔치기, 용알뜨기, 다리밟기, 나무시집보내기, 백가반(百家飯)먹기, 나무아홉짐하기, 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農點)으로서는 달집태우기, 사발재점, 그림자점, 달불이, 집불이, 소밥주기, 닭울음점 등이 있다.
이날 행해지는 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 별신굿, 안택고사, 용궁맞이, 기세배(旗歲拜), 쥐불놀이, 사자놀이, 관원놀음, 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 등이 있다. 그리고 이날에는 고싸움, 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 제웅치기, 나무조롱달기, 더위팔기, 개보름쇠기, 모기불놓기, 방실놀이, 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驅蟲行事)도 행하였다.

보름날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뜻이 아주 강하였다. 정월대보름이 우선 그렇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이다. 대보름날의 뜻을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면에서 보면, 그것은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陰性原理) 또는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하였던 것이라 하겠다. 세시풍속에서 그러한 예를 들면, 우선 동제가 그렇고, 줄다리기 같은 것들도 그 전형이 된다. 태양이 양(陽)이며 남성으로 인격화되는 데 대해서 달은 음(陰)이며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그래서 달의 상징구조는 여성, 출산력, 물, 식물들과 연결된다. 그리고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가진다. 이렇게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동제의 주류였고 원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줄다리기도 대부분이 대보름날 행사였다. 즉, 첫 보름달이 뜨는 밤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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