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인류에게 물리적, 감성적, 상상적 날개를 달아주는 상징적 천체이다. 인류가 다른 천체에 발을 내디딘 것은 달이 유일하며 1969년 7월 아폴로11호였다.
실제 달 크기는 지름 3476km로 일정하며, 이는 지구의 약 4분의 1(지구 지름 약 1만 2800km)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왜 달의 크기가 커졌다 작아졌다 달라 보이는 걸까? 그것은 달이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돌며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약 35만7천km에서 41만km까지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므로 달의 크기도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이때를 ‘근지점(Perigee)’이라고 한다. 이때 뜨는 보름달은 매우 밝고 더 크게 보이는데 그것을 ‘슈퍼(Super) 문’이라고 한다.
달은 지구로부터 매년 약 3.8cm씩 멀어지고 있다. 그리고 달은 자전과 공전주기가 약 27.3일로 같아 지구에서는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두고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천체가 달이다.
달은 대기권이 없기 때문에 운석 등의 충돌로 곳곳에 상처가 나 있어 크레이터가 많이 있다. 달에는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거의 불지 않기 때문에 침식이나 풍화 작용이 거의 없다. 따라서 크레이터가 온전히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보름달에는 독특한 이름이 있다. 음력으로 매월 15일에 뜨는 풀(Full) 문이 보름달인데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숨어드는 개기월식 때는 보름달이 붉게 보이게 되는데 그것은 지구에서 태양의 산란된 붉은 빛이 달에 반사되기 때문이다. 이때의 달을 ‘블러드(Blood) 문’이라 부른다.
한편,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만 뜨는 것은 아니다.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도 있다.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Blue) 문’으로 칭한다. 달이 푸르게 보일 일은 없는데 이 같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서양에서의 달에 대한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풍요와 소원을 비는 달에 대한 동양의 생각과는 달리 서양에서는 달을 ‘침울하고 우울’하게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한 달에 두 번이나 보름달이 뜬다고 해서 ‘블루 문’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즉, 블루문(blue moon)은 양력 날짜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현상에서, 두 번째로 뜬 달을 일컫는다. 블루문의 발생 빈도를 보면 1년은 365일이므로 100년은 36500일. 여기에 24.25번의 윤년을 포함하면 100년은 36524.25일이 된다. 보름달의 경우, 주기가 29.53059일이므로 100년간 보름달은 1236.83번 뜨게 되고, 또한 100년은 1200월이므로 100년간 발생하는 블루 문의 횟수는 36.83번, 즉, 2.715년에 한번씩 나타나게 된다. 이는 윤달의 빈도와 같은데 여기서 1월과 3월에 보름달이 두번 뜨고, 2월에 뜨지 않는 것은 하나로 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