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는 스마트폰처럼 이동통신망에 항상 연결된 차량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1. 8월 말 기준 국내에 커넥티드 카는 463만 대가 있다.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옛 유보)를 비롯해 국내외 차량 업체들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망을 통해 길안내, 차량 관리 등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소프트웨어(SW) 새 버전을 내려받듯 커넥티드 카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로 기능 및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통신망이 끊기면 이런 기능들은 무용지물이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테슬라가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걸 감안할 때 10월25일 통신망 불통 사태로 피해를 본 커넥티드 카 가 많았을 것으로 추산한다.
커넥티드 카의 쓰임새는 단순 부가기능을 넘어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업계 및 학계와 함께 LTE 기반의 커넥티드 카 통신망을 5세대(5G)로 바꿔 차량 사이의 통신, 차량과 다른 사물 간의 통신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G는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전송량도 많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은 차량 내부의 레이더, 카메라 정보를 활용해 차량이 단독으로 자율주행을 하지만 차량 간 통신을 활용하면 복잡한 도심이나 이면도로에서도 복합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해 진다.
OTA의 활용 범위도 차량을 정비하는 수준으로까지 커지고 있다. 무선 통신망이 불통이 되면 자율주행 도중 사고가 발생하거나, OTA를 받던 차에 손상이 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정책 수립 과정에서 대체 통신망 확보, 비상시 대책 등의 대안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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