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寒露(10.8)

nyd만물유심조 2021. 10. 8. 07:55




한로는 24절기 중 17번째 절기로 寒露 무렵이 되면 공기가 차츰 선선해지면서 찬 공기가 나뭇잎과 풀잎 등에 맺혀 찬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는 의미의 절기다.
이 시기는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다.
또한 점차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로 즈음에는 국화가 만발하는 시기이라 국화를 이용한 음식들을 먹었는데 주로 국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국화주를 담궈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국화전은 국화를 많이 넣으면 맛이 써지기 때문에 양을 잘 조절해서 만들어야 된다고 한다.
또 한로에 즐기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추어탕(鰍魚湯)이 있는데 미꾸라지가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고기가 하여 '추어' 라고 불렀으리라 추측되며 추어탕은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의 함유량이 많아 보양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때쯤 높은 산에 올라가 수유(茱萸)열매를 머리에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는 수유열매가 붉은 자줏빛으로 붉은색이 귀신을 쫓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한다.
속담으로는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간다”, “가을곡식은 찬 이슬에 영근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