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10월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을 담은 작품을 쓴 구르나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탄자니아의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는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월레 소잉카 이후 35년 만이다. 1948년생인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아프리카 동해안 섬인 잔지바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1960년대 말 영국 잉글랜드에 난민 자격으로 도착해 주로 영국에서 영어로 작품을 써왔다. 21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그는 최근 은퇴하기 전까지 영국 켄트대에서 영어·포스트콜로니얼 문학 교수를 지내면서 10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펴냈다.
그는 자신의 난민 경험을 토대로 정체성과 자아상에 집중하는 작품들을 주로 써 왔다. 특히 1990년 전후 동아프리카에서의 탐구 활동을 토대로 1994년 출간한 네 번째 소설 '파라다이 스'(Paradise)는 그가 작가로서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한림원은 "파라다이스는 성년에 관한 이야기이자 서로 다른 세계와 신념 체계가 충돌하는 슬픈 러브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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