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송편의 유래와 의미

nyd만물유심조 2021. 9. 24. 21:12




송편은 원래 이름이 松餠이다. 소나무 ‘송’자에 떡 ‘병’자를 써서 송병이라고 불리다가 떡 '편'을 바꾸어 써서 송편(松䭏)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라고 한다.
추석에 먹는 송편이 달 모양이 된 유래를 보면 백제 의자왕 때 거북이가 땅에 올라왔는데, 그 등에 쓰여 있기를 백제는 '만월'이요, 신라는 '반달'이라고 쓰여 있었다. 
의자왕이 점술가에게 그 연유를 물으니 점술가가 "백제는 만월이라 점점 기우는 달이고, 신라는 반달이라 점점 차오르는 달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이후 삼국이 통일되어 반달로 송편을 빚으면 점점 차오르는 달이 되여 더 낳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어 송편이 반달모양으로 빚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우리 선조들은 꽉 찬 의미가 아닌 초승달, 즉 달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서 보름달로 커지는 과정인 생생력(生生力)을 보며 재생과 부활의 힘이 달에게 있다고 믿고 가정의 성장과 나라의 융성을 이룩해 보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나타낸 것이다. 이렇게 선조들은 달의 생생력은 만월보다 초승달이 가장 강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따라서 추석에 뜨는 달은 만월(滿月)이지만, 이날 만들어 먹는 송편은 반달이나 초승달 모양인 것이다. 

풍류시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 1807~1863)의 시문(詩文) ‘송편’에는 송편 빚는 모습이 눈에 잡힐듯 묘사돼 있다.
手裡廻廻成鳥卵 (수리회회성조란)
指頭個個合蚌脣 (지두개개합방순)
金盤削立峰千疊 (금반삭립봉천첩)
玉箸懸灯月半輪 (옥저현정월반륜)
손에 넣고 뱅뱅 돌리니 새알이 만들어지고
손가락 끝으로 일일이 파서 조개 같은 입술 맞추네.
금쟁반에 천개의 봉우리를 첩첩이 쌓아 올리고
등불 매달고 옥젖가락으로 반달 같은 송편을 집어 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