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나무꽃이 뽀얗게 피고 있다. 밤꽃은 암수 한그루로, 암꽃과 수꽃이 새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곧추 자라는 길다란 미상화서(꼬리모양꽃차례)에 무리지어 핀다.
무리 지어 핀 밤나무 수꽃은 폭포처럼 층층이 쏟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폭죽이 위로 터졌다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수북하게 쏟아지는 수꽃과 달리 암꽃은 수꽃 바로 밑에 세 개씩 달려 부끄러운 듯 숨어있다. 수꽃차례는 유백색이고, 암꽃은 수꽃 아래에 보통 3개씩 한군데에 모여 달리고 포로 싸인다.
꽃은 흰색이나 옅은 노란색을 띠며, 6~7월에 피어 정액과 비슷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데, 이는 밤꽃이 정액에 든 성분인 스퍼미딘과 스퍼민을 함유하기 때문이다.
밤꽃은 대표적인 꿀을따는 밀원식물이며 염색에도 사용했다.
♡밤나무꽃 숲속에서/이종화 시♡
푸른 산천 녹음방초 하얀 꽃 향 은은한데
산 속에는 하얀 물결 정든 님을 부르네
하얀 물결 은빛 바다 옛 추억의 달콤함에
벌나비와 정든 임들 찾으려고 부는 바람
자연 속에 살고파서 밤꽃향에 안기련다
오솔길을 달려가서 산자락에 걸터앉아
그대 생각 더듬으며 우산 속에 밀어들로
자연에 취하면서 당신과 함께
자연에 살고파서 당신과 함께
영원히 영원히 살리라 살리라
영원히 영원히 살리라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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