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백나무와 동백꽃

nyd만물유심조 2022. 3. 5. 11:22




冬柏나무(Camellia japonica L.)는 차나무과 상록 활엽 소교목이다. 겨울철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앙상할 때도 홀로 꼿꼿이 자라나는 나무로 지역에 따라 10월부터 한 송이씩 피기 시작해 3월에 절정을 이루며 4월까지 꽃이 핀다. 산에 사는 차나무란 의미에서 산다수(山茶樹) 또는 산다화(山茶花)라 부르기도 한다.
동백나무의 높이는 평균 2.5m~7m이며 줄기는 회백색을 띠고 매끈한 줄기부터 울퉁불퉁한 형태까지 매우 다양하다. 잎은 타원형 혹은 긴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려 있으며 잎이 무척 두껍고 가장자리엔 톱니가 나 있는 게 특징이다. 특징으로는 광택이 난다는 점으로 잎에 유난히 윤채가 있어 멀리서 보아도 동백나무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나무에서 피어난 동백꽃은 짙은 적색으로 붉은빛의 동백꽃이 대표적이긴 하나 개량종이 많아 분홍, 줄무늬 꽃도 있으며 꽃잎은 주로 5개이지만 이따금 잎이 7개인 것도 찾아볼 수 있다. 대개의 꽃이 질 때는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반면 동백꽃은 송이째 떨어지는데 그것은 꽃자루가 없기 때문이다.
열매는 10월에 영글며, 껍질이 마른 뒤 쪼개지면서 나오는 삭과로서 모양은 둥글고 길이는 2~3cm이며 완전히 성숙된 열매는 3갈래로 갈라지고 그 안으로는 암갈색의 씨가 1~3개 들어있다. 씨는 타원형으로 길이는 약 2cm, 폭은 1.5cm로 배면이 각이 져 있다.

동백나무는 ‘조매화’이기도 하다. 조매화는 새에 의해 꽃가루가 운반되는 꽃을 가리키는데 동백꽃의 경우 동박새가 꽃가루를 날라준다. 동박새는 거미류, 진드기, 연체동물 등을 먹이로 삼으면서도 동백꽃의 꿀과 열매, 매화꽃의 꿀 등을 주로 먹고 사는데 동박새가 동백꽃 밑쪽의 꿀을 먹을 때 꽃가루받이가 이뤄지는 것이다. 동백나무와 동박새를 공생 관계라 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동백나무는 ‘버릴 게 하나 없는 나무’로 줄기, 잎, 종자 등 모든 것을 우리 일상에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동백나무 열매에서 짜낸 기름은 머릿결 손질에 쓰였고 또 이 기름은 천식에도 효능이 있어 과거엔 한 숟가락씩 먹어 천식을 치료했다고도 하며 동백 기름이 잘 마르지도, 굳지도 않아 기계가 녹스는 걸 방지하는 목적으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나무 재질이 균질하고 견고한 덕에 나무방망이, 악기, 우산 자루, 다식판을 만들었고 서남해안이나 섬지방 등 바닷바람이 강한 지역에선 방풍림으로도 심었다. 잎과 꽃은 주로 관상용으로 활용되는데 꽃은 염료로, 잎은 녹차 대용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2017년에는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가 동백나무 종자유지의 우수한 항산화 활동과 자외선에 관한 피부세포 보호 효과를 밝혀내,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탄성나노리포좀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동백나무의 꽃말은 붉은빛의 꽃이 통째로 떨어지는 특성?때문에 모든 걸 다 받치는 사랑 '진실한 사랑'이다.

동백나무와 동박새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옛날 어느 마을에 형이 왕이고, 동생은 고을의 성주인 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형은 굉장히 포악한 데 반해 동생은 마음씨가 아주 착했다. 동생에겐 두 아들이 있었지만 형에겐 아들이 없다 보니, 형은 항상 자신의 자리를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동생 가족을 경계했다. 결국 형은 동생의 두 아들을 죽일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눈치챈 동생이 아이들을 다른 곳에 숨겨 두었다. 그러나 형은 그 아이들을 찾아내 동생에게 직접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 순간 두 아들은 새로 변해 날아갔고 동생은 형이 준 칼로 자결했다. 이후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가 피어나 새빨간 꽃을 피웠는데, 그 이유가 동생이 죽을 때 피를 토해냈기 때문이라고 여겨졌다 한다. 날아간 새 두 마리는 동박새가 되어 아버지인 동백나무에 둥지를 틀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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