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라는 이름은 일본식 한자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며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도 부른다. 강원도 횡성에서는 눈꽃송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복수초를 강심제 및 이뇨제로 사용한다. 그러나 잎이나 줄기, 뿌리는 물론 꽃에도 독성이 있으니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복수초의 꽃말은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복수초 종류는 복수초, 개복수초, 세복수초의 3종으로 압축된다.
오리지널 복수초는 개복수초나 세복수초에 비해 꽃이 작고 잎이 늦게 나는 점이 다르다. 경기도(예봉산, 화야산, 천마산, 축령산 등지)와 강원도(광덕산, 설악산 등지)의 산지에서 자라는 것은 모두 다 복수초이다.
개복수초는 복수초에 비해 꽃이 두 배 가까이 크고 잎이 나면서 꽃이 함께 피는 점이 다르다. 주로 바닷가 쪽에서 자라는데, 특히 서해안 섬 쪽에서 피는 것들은 모두 개복수초이다. 이곳의 개복수초는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바닷가 쪽에서 자라다 보니 복수초보다 이른 시기에 핀다. 그중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냉천공원(찬물내기)에서 서식하는 개복수초는 1월부터 피기 때문에 겨우내 꽃소식에 굶주린 전국의 사진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세복수초는 개복수초와 비슷하지만 잎이 가늘고 날카롭게 갈라지는 점이 다르다. 이름에 들어가는 ‘세’자가 한문의 ‘가늘 세(細)’자이다. 제주도에서 자라기 때문에 마주치기는 어렵지만 경기도 한택식물원 같은 몇몇 식물원에 심어져 있다. 최근에는 부산 지역에서도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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