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표: 삶의 의미-1위는 가족, 2위는 직업, 3위는 물질적 풍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물질적 안정을 달성한 사회의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까"란 물음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17개 선진국 성인 1만9000명을 상대로 지난 2월 1일부터 5월 26일까지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이 병행되어 조사를 하여 지난 11월18일(현지시간)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원천 중 한 가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사실은 분명했다”며 “조사대상 17개국 가운데 14개국에서 ‘가족과 아이들’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가족을 1순위로 꼽지 않은 나라가 3개국이다. 스페인, 대만, 한국이 해당한다. 삶에 가치있는 요소의 1위로 스페인은 건강, 대만은 사회, 한국은 물질적 풍요를 꼽았다. 한국의 답변은 여러모로 다른 국가들이 꼽은 대세에서 벗어난다.
다른 나라라고 물질적 풍요를 언급한 비중이 낮은 것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삶에 의미있는 요소로 ‘가족’(38%), ‘직업적 성취’(25%) 다음으로 많은 답변이 ‘물질적 풍요’(19%) 순으로 꼽혔다. 모든 국가에서 물질적 풍요는 상위 5개항목에 포함됐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1위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충분한 수입’, ‘빚이 없는 상태’, ‘음식’, ‘집’ 등이 물질적 풍요에 해당한다.
한국인들이 꼽은 순위는 물질적 풍요(19%), 건강, 가족, 지위, 사회 순이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원천으로 2~3위에 해당하는 직업적 성취를 꼽은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로맨틱한 파트너와의 관계, 친구나 이웃과의 관계 등 인간관계를 꼽는 응답자 비중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자연 및 야외활동이나 취미가 중요하다고 꼽은 비중도 응답자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호주, 뉴질랜드, 그리스, 미국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가족이 삶을 의미있게 만든다는 답변에는 부모, 형제, 자녀, 손자와의 관계,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대한 만족감, 자녀와 친척의 성취에서 얻는 자부심, 자녀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자 하는 열망 등이 포함된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중/퓨리서치센터
미국에서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15%나 달해 4위로 꼽혔다. 상위 5위 응답항목에 포함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뉴질랜드(5%)와 호주(4%)에서도 믿음을 꼽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종교생활을 중요시하는 비중은 미국이 압도적이다.
대만 외에도 싱가포르 응답자들이 ‘사회’를 중시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대만의 조사결과와 관련해 생활의 편리함,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서의 안전, 중국이나 홍콩과 달리 정치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이유로 “대만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한 대만의 한 여성응답자의 반응을 소개했다. 싱가포르 응답자 역시 싱가포르에서 누리는 사회안정을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독일, 프랑스인 등도 자국의 보건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사회를 인생에 유의미한 요인으로 꼽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미를 중요시하는 비중은 영국에서 가장 높았다. 뉴질랜드, 호주, 스웨덴에서는 자연을 꼽은 비중이 높았으며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순위가 낮았다. 특별한 것보다는 일반적인 것이 좋다는 응답자는 독일, 한국에서 높았다.
한국(62%)과 일본(59%)의 응답자들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독 한 가지 답변만 하는 경향이 강했다. 한 가지 답변만 제출한 비중은 평균 34%였다. 물질적 풍요가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들의 비중은 스페인(42%)이 한국(19%)보다 높지만, 이 항목이 스페인에서 2위, 한국에서는 1위로 나온 것이 한국인들이 답변으로 한 가지만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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