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한국 부자의 현황, 부 축적 방식 등 부자의 자산관리 방법을 분석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11월14일 발간했다. 지난 6월1일부터 6주 동안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부자 400명, 5억~10억원 미만 금융자산을 보유한 준부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1:1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최소 5억원은 모아야 투자를 통해 부를 쌓을 수 있다고 봤다. 부자들이 종잣돈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였다. 돈을 모은 방법은 '주식'이 가장 많았고, '거주용 주택', '거주용외 아파트', '거주용외 재건축 아파트' 등의 순이었다.
부자들은 빚을 내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대출 등을 활용해 투자 자산을 마련하거나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특히 부동산 관련 부채가 많았다. 부자들은 평균 7억7000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었는데, 임대 보증금이 69.6% 금융부채 30.4%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부자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부채를 활용했다. 총 자산 30억 미만 부자는 총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6.7%였지만 100억원 이상 부자는 비율이 11.7%였다.
부자들은 보유 자산의 1.5배에서 2.4배를 목표 금액으로 잡았다. 금융자산 규모나 총 자산 규모가 클수록 총 자산 대비 목표 금액 규모는 작았다. 애초에 가지고 있는 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무리해서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 배분 전략을 살펴보면 부자들은 돈이 모일 수록 서서히 부동산 자산을 늘렸다. 50억원 미만 부자의 저축 여력 대비 부동산자산 배율은 18배,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의 부동산자산 배율은 39배로 나타났고, 100억원 이상 부자의 부동산자산 배율은 63배였다. 100억원 이상 부자들만 저축 여력 대비 부동산자산 배율이 금융자산 배율보다 높았다.
주식 등 금융투자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부자들의 '뿌리'는 부동산이었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자산은 59%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자산은 36.6%로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 구성을 보면 거주주택 비중이 32.2%이었다. 올해 부자들이 가장 선호한 금융투자자산은 '주식'이었다. 부자의 40%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준부자(금융자산 5억~10억원)들도 부동산이 주요 자산이었다. 준부자들의 총 자산 구조는 부동산자산이 70.5%, 금융자산 24.4% 등 순이었다. 이 중 거주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46.1%)을 차지했다. 부자와 자산 비중 순서는 유사하지만, 거주주택의 비중이 부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준부자는 세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킬 여력이 적다는 의미다.
준부자들의 주 관심사는 '부동산투자', '경제동향정보', '금융상품투자' 등의 순이었다. 부자의 관심사도 유사하지만 준부자는 부자에 비해 부동산투자와 금융상품투자에 관심을 가졌고, 부자들은 '세무', '은퇴, 노후', '법률'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준부자는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부를 키우려 하고, 부자는 이미 확보한 자산을 유지하고 관리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부자 수는 3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21.6% 늘어났다. 증시 활황으로, 기존에 자본금을 어느 정도 확보한 사람들이 돈을 불릴 수 있었다. 코로나19(COVID-19) 국면에서 전 세계의 경제 부양 기조가 부의 쏠림으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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