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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이스라엘 텔아비브, 서울은 12위

nyd만물유심조 2021. 12. 1. 19:53

사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과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이유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의 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11월3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전 세계 173개 주요 도시 300여개 제품·서비스의 가격을 토대로 조사한 물가 지수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였다.

프랑스 파리와 싱가포르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지수의 기준점으로 활용된 미국 뉴욕은 6위였다.

서울은 전 세계에서 생활비가 12번째로 비싼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香港·5위), 일본 오사카(大板·10위) 순서로 물가가 높았다.

일본 도쿄(東京)는 서울보다 한 단계 낮은 13위였고, 중국에선 상하이(上海·19위)의 물가가 가장 비쌌다.

EIU가 집계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EIU는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휘발유 가격”이라며 “전년 대비 21%나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력난 심화와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EIU는 “백신 출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확진자 증가와 함께 발생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상품 공급에 제약을 불러오고, 가격 상승을 차례로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EIU는 내년 전 세계 도시 물가 역시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많은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면서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돌입하면서 올해만큼의 급격한 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