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편작(扁鵲)이라는 전설적으로 유명한 의사가 있었다. 그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 중 하나를 소개한다. 옛날 ‘괵’이라는 나라의 왕자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좇아갔더니 이미 그 왕자는 숨을 거둔 상태였고 장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때 편작이 그 죽은 왕자를 보고는 이는 기와 혈의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죽은 것 같은 상태지만 죽은 것으로 보지 않고 침과 약으로 왕자를 살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믿겨지지 않지만 고서에 전해진다. 이렇게 죽은 자도 살리며 유명했던 편작도 육불치(六不治)라고 해서 여섯가지 못 고치는 경우가 있다고 사마천의 사기에 기술되어 있다.
"병유육불치(病有六不治 ) -사기(史記)-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
1.驕恣不論於理 一不治也 (교자불논어리 일불치야)
교만 방자하여 병의 사리(事理)를 살펴 논하지 못하는 것이 첫 번째 불치요
2.輕身重財 二不治也 (경신중재 이불치야)
몸을 가볍게 여기고 혹사하며, 재물을 중하게 여기는 것은 두 번째 불치요
3.衣食不能適 三不治也 (의식불능적 삼불치야)
의식주를 분수에 맞게 하지 못하는 것은 세 번째 불치요
4.陰陽臟氣不定 四不治也 (음양장기부정 사불치야)
양(陽)과 음(陰)을 문란하게 하여 오장(五臟)의 기운을 안정치 못하게 하는 것은 네 번째 불치요
5.形羸不能服藥 五不治也 (형리불능복약 오불치야)
몸의 형체가 말라서(매우 허약)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것은 다섯 번째 불치요
6.信巫不信醫 六不治也 (신무불신의 육불치야)
미신을 맹신하며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여섯 번째 불치라 하였다.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를 위해 힘들게 일하면 국민들이 편안하다. 그러나 항상 정치인들은 편안하고 국민들은 어렵고 힘든 형국이다. 국민과의 소통도 꽉 막혀 있는것 같다. 요즘 정치권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정치의 육불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판단만 앞세우는 정치인이 많은 것같다. ‘국민의 뜻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모르는 사람들 같다. 즉 국민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보다는 당선 여부만 궁금한 이런 부류들도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육불치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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