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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nyd만물유심조 2024. 11. 19. 19:41


오늘 11월19일은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1809년 2월 12일 ~ 1865년 4월 15일)이 남북 전쟁중이었던 1863년 11월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그 유명한 연설(Gettysburg Address)을 했던 날이다. 이 연설은 게티즈버그 전투가 있은 후 4개월 후에 전장에 세워진, 당시 숨졌던 병사를 위한 국립 묘지 봉헌식에서 이루어졌는데,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 중 하나이자, 가장 위대한 연설로 손꼽힌다.

여든하고도 일곱해 전에(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로 시작되는 연설에서 링컨은, 이 봉헌식을 단순히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숨진 병사들 뿐만 아니라,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가 이 지구에서 영원하도록 우리는 협력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발표된 지 몇 세대가 지난 지금,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설로 남아 있으나 당시 대중의 반응은 정치적 지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었다고 한다. 당시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던 시카고 타임즈 지에서는 "모든 미국인의 뺨은 대통령의 멍청하고 평범한 일용잡부들이나 할 만한 연설이 외국의 지성들에게 발표된 것때문에 붉게 물들었을 것이다." 라고 한다. 반면에, 당시 공화당에 우호적이었던 뉴욕 타임즈 지에서는 칭찬 일색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이 연설은 미국의 애국적인 전통의 일부가 되었다.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이 연설을 외우고 있으며, 많은 문필가와 시인들에 의해 인용되고 있다.

이 명연설을 기록한 원고는 총 다섯 부가 남아 있다. 보통 수신인들의 이름을 따서 각각 니콜라이, 헤이, 에버렛, 밴크로프트, 블리스 사본이라고 불린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그중 두 부(니콜라이, 헤이)를 보유하고 있고, 에버렛 사본은 링컨의 고향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링컨 박물관에, 밴크로프트 사본은 코넬 대학교에 있으며, 표준으로 취급되는 블리스 사본은 백악관의 링컨 침실(Lincoln Bedroom)에 비치되어 있다.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공적 기록물을 관리하는 체계가 완비되어 있지 않았고, 연설문 원본을 컴퓨터로 인쇄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기록 과정에서 원고마다 조금씩 차이가 생기곤 한다. 현전하는 게티즈버그 필사본들 역시 그런 이유 때문에 문장 부호 등에 아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내용에는 사실상 차이가 없으며 모두 링컨 본인의 손을 거쳐서 쓰인 필사본들이다.

이후 1958년 제헌된 프랑스 5 공화국의 프랑스 헌법에서는 프랑스 공화국을 "gouvernement du peuple, par le peuple et pour le peuple" ("사람들을 위한, 사람들에 의한, 사람들의 정부")로 규정하며, 이는 정확히 링컨의 말에 대한 번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