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세종이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히 추진했기 때문에 실록에도 한글 창제와 관련한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지는 않고, 세종대왕 25년 곧 서기 1443년에 완성하여 3년 동안의 시험 기간을 거쳐 세종 28년인 서기 1446년에 세상에 반포되었다고 되어 있다.
훈민정음 창제일과 반포일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1926년 조선어학회 학자들은 음력 9월 29일을 양력으로 따져 11월 4일을 가갸날로 정했다. 이후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 '1446년 구월 상순'에 완성했다는 내용이 나오자, 조선어학회는 9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반포일로 삼기로 합의했고, 이를 양력으로 따져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세종어제(世宗御製) 서문(序文)과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계적 중요성, 독창성, 대체 불가능성을 인정받아 1997년 10월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록되었다.
즉,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은 한글이 아니라 '훈민정음(해례본)'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 원리와 용법을 설명하는 해설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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