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되어 이를 적용한 얼굴 합성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사진이나 영상을 의미한다.
얼굴 합성앱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딥페이크 기술이 '오픈소스'화 되고 나서 부터다. 오픈소스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세계적으로 많이 쓰이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서 '딥페이커'라는 아이디의 개발자는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기 위한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했다. 즉, 개발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딥페이크 영상 및 얼굴 합성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의 구글 플레이에선 얼굴합성앱이 나란히 인기 순위 3·4위 차지했다. 3위는 우크라이나의 AI 회사 네오코텍스트가 개발한 '리페이스', 4위는 중국의 이노베이셔널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페이스플레이'다.
두 앱의 핵심은 딥페이크를 이용한 얼굴합성 기능인데 이용법도 간단하다. 휴대폰에 저장된 셀카 1장과 앱이 제공하는 TV·드라마 유명배우 사진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얼굴을 합성해준다.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합성이 잘 된 경우는 실제 사진과 구별하기 힘든 정도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리페이스' 관련 게시물은 무려 60만개. 출시한지 보름이 지난 '페이스플레이' 관련 게시물도 2만5000개에 달한다. SNS에선 이같은 얼굴 합성앱이 한번 쯤 해봐야 할 이른바 '인싸앱'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 기술들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휴먼부터, 메타버스까지 얼마든지 창조적인 곳에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다만 최근엔 얼굴합성앱의 등장으로 누구나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보니 '신뢰'의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가 SNS에 올라온 사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할 수 없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한국도 미국처럼 딥페이크 콘텐츠에 '디스클레이머'(Disclaimer, 일종의 정보 표시 규칙)가 도입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딥페이크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딥페이크로 만들었다는 정보를 꼭 화면 상에 노출해야 한다. 사람들을 혼동시키지 말라는 의미인 것이다. 아울러 타인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콘텐츠를 만들면 '초상권' '인권침해'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딥페이크가 일상 속에 녹아들고 있는 만큼 윤리 의식도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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