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란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소서와 입추 사이에 들며(7.21또는 7.22) 이 시기는 대개 중복 때로,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 때문에 옛날부터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이 시기엔 삼복더위를 피해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 속 정자 등을 찾아가 쉬는 풍습이 있었다.
때때로 이 무렵 장마전선이 늦게까지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있으면서 큰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농촌에서는 김매기, 잡초베기, 퇴비장만 등에 주력했다. 밭에서는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성한 시기인데다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가 가장 맛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무렵 더위를 이기는 ‘이열치열’ 보양식으로 전설의 동물인 용과 봉황 대신 잉어(또는 자라)와 오골계로 끓인 “용봉탕”, 검정깨로 만든 깻국 탕인 “임자수탕” 그리고 보신탕, 삼계탕, 추어탕 등으로 몸을 보신하는 음식을 먹으며 영양소와 체력을 보충하기도 했다.
이 시기는 작물이 빨리 자라는 시기라 이때 "냉해나 비가 오면 작물에 지장이 많다." "삼복에 비가오면 대추나무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란 말이 있다.
요즈음은 에어컨이 다 있지만 예전엔 부채하나로 더위를 이기려니 더위를 먹어 몸이 아픈경우도 생겼다. 이시기는 장마철로 습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워 무더위, 찜통더위, 가마솥 더위라고 칭했다.
‘무더위’는 바로 ‘물과’ 더위가 어울린 말로 ‘물더위’에서 ‘ㄹ’이 빠져 ‘무더위’가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습도는 높지 않은데 그저 몹시 심한 더위는 ‘된더위’, 한창 심한 더위를 ‘한더위’라고 한다. 또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볕만 뜨겁게 내리쬐는 ‘마른 더위’가 있고, 강더위보다 정도가 더 심한 게 불더위, 불볕더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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