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혈액형을 구분해서 맛있는 피를 찾아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즉 O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기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모기는 혈액형을 구별하지 못하므로 혈액형과 관계가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소문이 생긴 것일까? 이 소문은 연구로부터 비롯되었다. 2004년 일본의 한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혈액형의 혈액에 모기 100마리를 풀어두었을 때, O형의 혈액에는 84마리가 달라붙었다며 O형이 모기에 물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했고, 학계에서는 이 연구가 표본 부족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이 연구는 잘못된 통계에 근거한 연구로 O형의 피가 맛있거나 깨끗해서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모기가 더 많이 무는 사람은 따로 있다.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 유형은 운동을 했거나 술을 많이 마신 날 평소보다 모기에 많이 물렸던 기억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모기는 20m 밖에서 땀 냄새를, 10m 밖에서 이산화탄소를, 더 가까이에서는 열기와 습기를 알아챌 수 있다. 즉 두 사람이 있다면 체온이 더 높은 사람,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사람, 땀을 더 많이 흘린 사람에게 가게 되는 것이다. 모기는 체온이 높은 사람을 더 좋아하는데,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체온이 올라가면 모기에 물릴 확률이 50%에서 65%로 올라간다고 한다.
실제로 모기는 암컷만이 문다. 암컷 모기는 난자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사람 혈액 속에 있는 단백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컷은 과일과 식물의 과즙만을 먹으며 흡혈하고 싶어도 주둥이 자체가 약해 동물 피부를 뚫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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