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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잠재력, 세계 84개 국가·지역중 한국 5위

nyd만물유심조 2021. 12. 8. 12:31


2020년 JCER 디지털 잠재력 지수 랭킹(괄호 안은 2010년 순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최근 세계 84개 국가·지역 대상으로 '디지털 잠재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5위를 기록했다고 12월7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지역별 DX 추진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총 16개 통계에서 약 20년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통신 인프라 정비 상황, 인적자본·연구개발(R&D), 비즈니스 환경·규제·거버넌스, 정보기술(IT) 관련 산업 등 4개 항목에 관해 0~100으로 수치화해 평균값을 구했다.

2010년 8위이던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70.8을 기록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JCER는 한국이 전자정부를 중요 시책으로 삼아 행정 서비스 온라인화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에는 미국과 '5세대'(5G) 이동통신 규격 상용화를 경쟁하는 등 인프라 정비에 선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이외 상위 10개국·지역 가운데 6개국이 유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웨덴은 4개 항목 모두에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며 74.9를 기록,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6월부터 추진한 디지털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 가정 등에서 전자화를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에 주력한 독일이 4위, 법인세율을 낮춰 애플 등 많은 IT 대기업을 유치한 아일랜드가 7위에 각각 포진했다.

싱가포르는 전체 순위 2위로 아시아에서 DX 잠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JCER는 싱가포르가 아시아 금융·물류 허브로서 교육 수준이 높고 IT 인재가 풍부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일본은 66.3으로 16위에 그쳤다. 인적자본·R&D, IT 관련 산업 등에서 경쟁력이 약화돼 총 순위가 2010년에 비해 두 계단 낮아졌다.

특히 인적자본·R&D 부문 순위는 2010년 10위에서 2020년 18위로 뒷걸음쳤다. 한국은 해당 부문에서 독일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JCER는 도장, 팩스, 대면 비즈니스 등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구시대적 관습이 일본의 DX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은 9위(68.3), 중국은 41위(55.5)로 한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베트남은 2010년 대비 2020년에 가장 높은 상승세(77위→55위)를 보인 국가로 나타났다.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사회주의 국가로서 규제 및 비즈니스 관습 등을 개선했다. 2009년 삼성전자의 현지 진출 이후 IT 관련 인재와 기업이 증가하면서 DX 인프라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