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7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서 1,445명의 종업원과 고객들이 다치거나 사망하였다.
사망자는 502명, 부상자는 937명이며 6명은 실종되었고 피해액은 약 2700여 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생존자 중 11일, 13일, 17일동안 갇혀 있다가 구조된 경우도 있었다.
원래 삼풍백화점은 '삼풍랜드'라는 이름으로 바로 옆에 있던 삼풍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대단지 종합상가로 설계되어 우성건설에서 시공을 맡는 것으로 최초 발주가 되어 공사가 진행되었다. 거의 완공에 가까워질 무렵 건축주인 이준은 건물 용도를 백화점으로 변경하고 시공사에 원래 4층이었던 설계에 1층을 더 얹어 도합 5층으로 건물을 시공할 것을 요구했지만, 시공사인 우성건설 측은 붕괴 위험성을 이유로 증축을 거부했고, 이에 이준은 결국 우성건설과의 시공 계약을 중도에 파기시키고 운영사인 삼풍건설산업이 시공을 이어가게끔 한다. 사실 백화점과 같은 복합 건물은 설계 변경 시에 구조 전문가의 검토가 필수적이나 이준은 수익을 위하여 건물의 안전성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구조 설계를 변경한 것이다. 만일 건축 안전법을 준수하여 무리한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았더라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삼풍백화점은 여러 부실공사와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었지만, 사실 이 원인들만으로는 불과 5년 만에 건물이 무너질 이유로 들기엔 부족하다. 사실,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백화점 옥상에 위치해 있던 에어컨 냉각탑이었다.
삼풍백화점 옥상에는 에어컨 냉각탑이 3대 있었는데, 이 냉각탑들의 무게만 해도 36톤이며, 냉각수까지 채우면 무려 87톤인데, 이는 옥상이 견뎌낼 수 있는 하중의 4배가 넘는 엄청난 무게였다. 이 때문에 개장 초기부터 미세한 진동과 물이 새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백화점의 잘못된 냉각탑 운용이 건물에 훨씬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만들었고 결국 5년여 만에 붕괴사고로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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