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망초꽃의 전설

nyd만물유심조 2021. 6. 30. 19:54


개망초는 국화과의 두해살이 식물이며 북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이고 현재는 전세계의 온대 지방 산과 들에 널리 분포되어 서식하고 있다. 꽃말은 ‘화해’다.
꽃 모양이 계란을 닮았다고 하여 '계란꽃'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북한에서는 '돌잔꽃'이라고 한다.
'개망초' 는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한다.
개망초의 어린 순은 데치고 무쳐서 나물로 먹고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하며, 꽃과 함께 튀겨먹을 수도 있다. 개망초의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은은한 향과 독특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 약용으로도 쓰이는데, 주로 해열, 해독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감기나 기관지염, 위염 및 장염 등의 염증, 소화불량이나 잦은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 등으로도 효능이 있다고 한다.

개망초에 얽힌 옛 이야기를 보면 옛날 중국 초나라 때 어느 산골에 살던 가난하지만 금슬이 좋은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는 금슬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지런해서 산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부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밭에 나가 부지런히 일한 덕에 항상 잡풀 한 포기 없이 곡식을 가꾸었고, 가을이면 당연히 다른 집보다 더 많은 곡식을 걷어 들였다. 그러던 어느 해 초나라가 전쟁을 하게 돼서 남편은 그만 전쟁터로 불려 나갔으나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이 돌아왔을 때 잡풀이 무성한 밭을 보고서 실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인은 밭에 나가서 열심히 일했으나 풀을 뽑고 뽑아도 자꾸만 돋아나니 슬펐으며 또한 전쟁에 패하여 나라가 망할 것 같다는 소식뿐이니 아내는 병이 나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자리에 누워 있을 수만은 없어서 계속 일을 했고 드디어 몹시 지친 부인은 유난히도 많이 돋은 풀을 뽑아 밭둑으로 던지며 "이 망할 놈의 풀"하고서 그만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결국 긴 전쟁은 초나라가 망하는 것으로 끝이 났고 남편은 무사히 그리운 아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지만 아내는 없었고 밭에 풀만 무성하니 슬픔과 원망이 가득한 남편은 아내가 김을 매던 밭에 나가 풀을 뽑아서 던지며 신세타령을 하듯 "이 개같이 망할 놈의 풀"하고 외쳤단다. 그 이후로 아내가 뽑아서 던진 이 풀은 초나라가 망할 때 무성하게 자라던 풀로 ‘망초’라고 불리었고, 남편이 뽑아서 던진 풀은 ‘개망초’라 불리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