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봉(愛妓峰 155m)은 대한민국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하성면 가금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김포반도의 끝 물길은 ‘할아버지 강’이란 뜻으로 ‘조강(粗江)’이라고 불려진다. 태백산에서부터 500여 ㎞ 흘러와 이 지점에서 바다를 만나 나이가 든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는 아쉽게도 비무장지대(DMZ)가 되어 남북을 가로지르고 있는 아픔과 그리움이 맺힌 곳이다.유유히 흐르는 조강물을 굽어보고 수백 길 높이 솟은 애기봉은 애절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1636년 12월 (조선 인조 14년) 병자년, 청나라 태종은 병사를 이끌고 조선을 침략했다. 이 전쟁을 병자년에 일어났다고 해서 병자호란이라 한다. 이때 평안감사와 사랑하는 기생 애기(愛妓)는 봄의 따사로움을 만끽하며 평안감사와의 사랑을 막 피어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