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월21일)은 낮과 밤이 같다는 春分이다.
우리 조상들은 춘분을 전후해서 봄보리를 갈았고, 담을 고치고 들나물도 캐어먹었다.
또, 춘분 당일의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점치기도 했는데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고, 춘분에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면 열병이 들어 만물이 자라지 못한다 하여 구름이 많고 어두운 것이 좋다고 여겼다.
이 외에 춘분 구름 색이 푸르면 충해를 입고, 붉으면 가뭄, 검으면 수해, 누런 색이면 풍년이 든다고 점치기도 하였다.
춘분이 봄이지만 아직 음력 2월이라 이맘때면 바람이 많이 분다.
따라서 '2월 바람에 감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風神(풍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