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과 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10월1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버트 재단 2017년 인권상으로 '촛불 시민'이 선정됐음을 발표했다.
사문걸(Sven Schwersensky)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장은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 행사와 평화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 요소"라면서 "대한민국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 시민들은 가혹한 겨울 날씨에도 매주 모범적인 방식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한 의지와 헌신을 드러냈다"면서 "권위주의(authoritarianism)에 대한 강한 저항심을 보여주면서 민주적 참여에 대한 기준을 전 세계적으로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한국 민주주의에 새 활력을 불어넣은 모든 이를 대신해 비폭력 집회를 옹호한 퇴진행동에 이 상을 대신 수여한다"면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개개인이 앞으로도 시민행동을 계속하는 큰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독일의 첫 대통령인 프리드리히 에버트의 뜻에 따라 1925년 설립된 에버트 재단은 독일에서 가장 역사가 긴 정치 재단으로 꼽힌다. 이번 시상식은 12월 5일 베를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