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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중 대한민국 자살률 1위

nyd만물유심조 2017. 9. 10. 09:08

 

 

 

 

 

9월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5명, 연간 전체 자살자는 1만3513명이었다.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한 셈이다. 부끄러운 자살 공화국이다. 전년에 비하면 자살률은 2.7%, 자살자는 2.3% 줄었지만, 2005년에 비하면 7.5%,12.5%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 이후 자살률이 감소국면으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평균(인구 10만명당 12명)은 물론, 2위인 일본(18.7명)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높은 자살률 문제는 최근 자살자로 인해 고통받는 자살 유가족의 문제로도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1명이 자살하면 주변의 5~10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할 때, 매년 8만명 이상, 지난 10년 동안 최소 70만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이런 자살 유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도 처음 이뤄졌다. 조사에 응한 72명의 자살 유가족들은 우울·의욕저하(75%), 불면(69%), 불안(65%), 분노(64%), 집중력·기억력 저하(60%) 등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고, 이들 중 11%는 정신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 조사 대상 72명 중 중 31명(43%)은 진지하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고, 이 중 9명은 자살 위험이 큰 것으로 분류됐다.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 중 21명은 실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16명은 자살을 계획한 적이 각각 있었다.

 

한편, 지난 7월에 OECD가 발표한 ‘OECD Health Data 2017’을 분석한 자료는 숫자가 약간 다르다. 즉, 우리나라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28.7명(2013년 기준)으로, 2위를 기록한 헝가리(19.4명·2015년)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슬로베니아(18.1명·2015년)와 라트비아(18.1명·2014년)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위였던 일본은 이번 발표에서 5위(18.7→17.6명·2014년)를 기록하는 등 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에선 터키(2.6명·2013년)가 가장 자살률이 낮았고, 그리스(4.7명·2014년), 멕시코·이스라엘(5.5명·2014년)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자살률 평균은 12.1명(2015년)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자살률도 2000년, 2015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게다가 2015년 연령별 자살률에 따르면, 80대 이상 연령층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2015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한국 전체 자살률은 OECD 전체 자살률 평균의 2.2배 수준이지만, 노인자살률은 OECD 평균 노인자살률의 3.2배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인구 10만 명당 사망원인은 자살(7.2명)이 교통사고(4.0명)나 암(2.9명)에 앞선 1위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자살이 암과 심장, 뇌혈관 질환, 폐렴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5순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