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건수 기준 1096만건, 금액기준 9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30% 큰 폭 증가한 수치다.
관세청 측은 "직구물품 가격 비교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직구시장이 다변화돼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배경"이라면서 "또한 최근에는 개인 건강과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시계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봄철 미세먼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기청정기 직구가 11배나 뛰었다.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식품류(건강기능식품 포함)는 372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화장품류 143만건으로 26%, 의류 120만건으로 23%, 신발류 88만건으로 32%, 완구 및 인형류 55만건으로 53%, 가방류 38만건으로 40% 증가했다.
특히 TV나 스마트폰 관련 품목 등 전자제품류는 88만건으로 가장 높은 115%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1배(7141건→7만8750건)이상 급증했다. 봄철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 공기청정기 수요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가별로는 직구 1위 국가인 미국이 631만건, 5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건수기준 15%, 금액기준 13% 증가했다.
유럽은 177만건, 2억달러로 건수기준 60%, 금액기준 68% 늘었고 중국은 162만건, 1억1500만달러로 건수기준 87%, 금액기준 70% 증가했다. 일본은 97만건, 6400만달러로 건수기준 136%, 금액기준 101% 뛰었다.
국가별로 해외 직구시장 점유율은 미국(57%), 유럽(16%), 중국(15%), 일본(9%) 순으로 미국이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30%),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31%), 중국은 공기청정기, 휴대전화기 등을 비롯한 전자제품류(22%), 일본은 젤리, 초콜릿 등 식품류(20%)가 가장 많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