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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年 丁酉年 元旦

nyd만물유심조 2017. 1. 1. 00:05

 

 

 

 

 

 

 

 

 

 

 

 

 

 

닭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년은 정유(丁酉)년으로 '정'은 불의 기운을 상징해 '붉은 닭'의 해로 여겨진다. 붉은색 역시 전통적으로 귀신을 쫓는 상서로운 색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닭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정보 수집 능력과 앞을 내다보는 예견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는 무슨 일이든 계획적으로 꼼꼼하게 처리하여 헛일을 하지 않으려는 성격 덕분이다.

닭의 울음소리는 요사스러운 귀신을 쫓는다는 벽사적 의미도 있다. 조상들은 장닭이 홰를 길게 세 번 이상 치고 꼬리를 흔들면 산에서 내려왔던 맹수들이 되돌아가고, 잡귀들이 모습을 감춘다고 믿어왔다. 닭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상에서 생활하는 존재양상의 이중성은 어둠과 밝음을 경계하는 새벽의 존재로서의 상징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닭은 유교에서 인의예지신, 오덕(五德)을 갖춘 동물이라 칭송 받았다.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나눠 먹으니 인(仁)이요,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으니 의(義), 의관을 단정히 하는 것은 예(禮)이고, 항상 경계해서 지켜내니 지(智)가 있으며, 어김없이 때를 알려주니 신(信)을 가졌다”는 것이다.

조선 후기 유학자 하달홍은 ‘축계설’에서 고사를 인용하며 “닭은 머리에 관(볏)을 썼으니 문(文), 발톱으로 공격하니 무(武), 적을 보면 싸우니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서로 부르니 인(仁), 어김없이 때를 맞춰 우니 신(信)”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닭을 상서롭고 신비한 동물로 보는 시선은 동서고금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닭을 악마를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여겼고, 로마의 집정관은 닭이 먹이 먹는 모습을 보고 로마에 닥쳐올 행복과 불행을 점쳤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프랑스는 수탉을 정의ㆍ용기ㆍ평등의 상징으로 삼았고, 아프리카 일부 부족은 흰 수탉을 지팡이 위에 얹어 권위를 과시하는 풍속을 지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