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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선

nyd만물유심조 2025. 6. 4. 17:59


대한민국은 6월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李在明, 1964년 12월 22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42%의 최종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득표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의 여파 속에 치러진 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에서 민심은 3년 만의 정권 교체를 선택했다.

6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이재명 후보는 49.4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였다. 이 대통령은 2위인 김 후보를 8.27%p(289만 1,874표) 차로 앞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1,728만 7,513표를 얻으며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얻은 최다 득표 기록(1,639만 4,815표, 48.56%)을 뛰어넘었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최다 득표율 기록(18대 대선, 박근혜 전 대통령 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6월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한 연설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넨 뒤 "여러분들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그중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서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스스로 투표로써 주권행사로써 증명해주셨다"고 이번 대선 결과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4일 오전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갖고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한없이 뜨거운 감사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통합'을 이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표현했다. 특히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약속했다.

*** 이번 선거는 지난 해 12월3일 불법적이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과 군사반란으로 인해 이루어진 21대 대통령 선거로 반헌법적 내란세력을 처벌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바램이 적극적으로 드러난 선거였다. 내란세력을 심판하자는 민심은 높은 투표율과 득표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 새로이 출범하는 정권은 이러한 민심을 열망을 잘 받들어 내란주도자들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진상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지난 6개월동안 시민들이 말해온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을 개혁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날이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경제적, 지역적, 성별 불평등의 문제는 우리 공동체의 기반을 침식하고 있으며 이런 불평등의 확산 속에서 이를 자양분 삼아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뿐인가 오늘날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기후위기는 삶의 지속가능성을 파괴할 뿐 만 아니라 불평등을 더 악화 시키고 있다. 사회적으로 더 소외 당하는 시민일수록 기후위기는 더 강력하게 덮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위기의 결과는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의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들이 내일의 희망을 앞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대선의 결과를 단지 정권교체에만 두지 말고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어서 시민들의 희망과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개혁과 선거제도개혁을 비롯한 정치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것이 그동안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에 바라는 새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