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9월10일 2023년 주요 상품·서비스 등 71개 품목의 세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D램 반도체, 낸드형(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 유기 EL(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초박형TV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즉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점유율 1위 품목이 4번째로 많은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4개 분야 1위는 모두 삼성전자로 미국이나 일본, 중국, 대만 업체를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와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초박형TV에서 각각 2022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고, 이동통신 인프라(기지국)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5위였다.
조선에서는 HD현대가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에 밀려 2위를 기록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나란히 3, 4위였다.
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휴대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나란히 3, 4위를,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는 삼성SDI가 세계 4위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기자동차(테슬라), 클라우드서비스(아마존닷컴), 스마트폰(애플), 의료용의약품(존슨앤드존슨) 등 2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은 이동통신 인프라(화웨이), 세탁기(하이얼), PC(레노보) 등 17개 상품에서 1위였다.
일본은 10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디지털카메라(캐논), 자동차(도요타), CMOS 이미지 센서(소니) 등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독일은 중대형 트럭(다임러 트럭) 분야에서 유일하게 1위를 기록하며 한국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중국 기업의 공급망 지배가 재생 가능 에너지 분야로도 확산돼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기를 독점하는 등 21개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은 관세 인상 등으로 중국 제품의 과잉 생산에 경계를 강화하고, 미·중 경제 갈등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뚜렷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