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 12월1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언어와 삶의 미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가 무엇인지 검토한 끝에 올해의 단어로 ‘환각을 느끼다’라는 의미의 ‘Hallucinate’를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영국의 유명 영어사전인 케임브리지 사전도 ‘Hallucinat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다. AI 시대에 이 단어가 ‘사용자의 의도에 반하는 거짓 정보를 생성해 진실인 것처럼 현혹시키는 행위’라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랜트 배럿 딕셔너리닷컴 편집자는 “‘Hallucinate’는 기술이 사회 변화에 미치는 지속적 영향과 우리가 상상하는 완벽한 미래, 실제 다가온 미래 사이의 불일치를 요약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AI가 우리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딕셔너리닷컴을 통한 ‘Hallucinate’ 및 AI 관련 단어에 대한 검색량은 지난 1년새 46% 늘었다. 또 AI와 관련된 ‘챗봇’, ‘GPT’, ‘생성형 AI’ 등의 단어 검색량도 지난해 대비 62%나 증가했다. 최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CBS 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이 분야 누구도 아직 ‘환각(Hallucinate)’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모든 AI 모델이 이 문제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딕셔너리닷컴에 따르면 ‘Halluciate’ 이외에 올해의 단어 후보군에는 ‘파업’(strike), ‘워키즘’(wokeism), ‘기소된’(indicted), ‘산불’(wildfire)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