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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주목해야 할 기후기술 트렌드

nyd만물유심조 2023. 1. 1. 22:43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5년 후 기후기술 시장이 1조4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023년에 주목해야 할 기후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①재생에너지 관리·보급 소프트웨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나라들이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대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화석 연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그 결과 풍력, 태양열 발전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2022년 말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투자 및 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최소 2032년까지 연장하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 딜로이트는 IRA로 인해 2029년까지 550GW(기가와트)의 대규모 청정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활용 등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이것들을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필요해질 것이다. 2023년에는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배터리 관련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②직접 공기 포집 기술
IRA는 탄소 포집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도 강화한다. 그중에서도 투자자들은 특히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인 직접 공기 포집(Direct Air Capture·DAC)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IRA는 대기에서 포집한 탄소 배출에 대한 세액 공제를 기존의 톤당 최대 50달러에서 180달러로 확대한다. DAC 관련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확대된 혜택과 유망한 성장성으로 상당한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③그린수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소는 대부분 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그레이수소’로 비용은 적게 들지만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그린수소’는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그린수소는 원자력발전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보다 5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RA는 전과정 탄소 배출 수준에 따라 최대 톤당 3kg의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2023년에는 IRA 혜택 덕분에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인 ‘전해조’ 개발과 최종 사용자 관련 서비스 등 그린수소 전문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④주택 개조 도급업 관련 소프트웨어
얼핏 보면 주택 개조와 기후기술은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IRA는 가정 에너지 효율성과 관련된 다수의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 창문, 문, 단열재, 공기 밀봉 기술, 전기자동차 충전기 및 열 펌프에 대한 다양한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따라서 주택 개조 도급업자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도급업자의 고객 유치, 프로젝트 관리, 청구, 교육에 이르기까지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⑤주요 광물 채굴 관련 기술
IRA는 배터리 광물 원산지 규정을 충족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제공한다. 따라서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을 찾고 추출하는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⑥핵융합 에너지
2022년이 마무리되기 직전인 12월 중순 미국 연구기관인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가 미래의 ‘무한 청정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을 이용해 순 에너지(net energy) 생산에 성공했다. 핵융합 반응 실험에서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발전량을 얻는데 최초로 성공한 것이다. 핵융합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핵융합을 통한 에너지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돼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됐다. 핵융합은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지난 몇 년 동안 큰 관심을 받아왔다. 벤처캐피탈이 투자하는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 기술이다. 이번 연구 결과 발표를 계기로 2023년에는 핵융합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