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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 10대 뉴스

nyd만물유심조 2022. 12. 22. 20:34

2022년 전 세계는 격변의 시기로 크게 요동쳤다.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았던 임인년 국제 분야 10대 뉴스를 '머니S'가 간추린 것을 소개한다.

1.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지난 2월24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주민을 나치 추종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며 대규모 침공을 감행했다.

전쟁 초반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곧 장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거셌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키이우를 사수했다. 우크라이나는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한 데 이어 전쟁 초반 빼앗긴 헤르손주를 수복했다. 현재 양국은 돈바스 지역에서 치열한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국제사회는 제재의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로 맞서자 서방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약 7만7000원)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의 절반가량(54%)을 수복했다고 밝혔다.

2. '영국 현대사의 상징'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영국 현대사의 상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9월8일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지난 1952년 2월6일 만 25세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 재위하며 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 왕위 자리를 지켰다.

여왕은 재임 기간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거쳤다. 앞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에서 태어난 그는 식민지의 독립과 냉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격변을 거쳤다.

영국 전역에서는 장례 일정 동안 추모 열기가 이어졌다. 참배 대기시간은 14시간에 이르렀다. 장례식은 지난 9월19일 영국 수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됐다. 당시 왕위 계승자 1순위인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엘리자베스 2세를 이어 국왕 자리에 올랐다.

3. '우경화 상징'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7월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거리 연설 중이던 아베 전 총리는 총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내 심폐 정지 판정을 받았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역대 일본 총리 중 최장인 8년9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했다. 총리 재임 중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파문을 일으킨 그는 일본 '우경화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에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 판결에 반발, 한국과 외교적 갈등을 일으켰다.

살해범 야마가미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단체(통일교)에 빠져 거액을 기부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며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진술했다.

아베 전 총리의 피격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의 부실 대응도 논란이 됐다. 사건 당시 총격범은 가두연설을 하던 아베 전 총리 등 뒤 7m 떨어진 거리까지 접근할 때 그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27일 일본 수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국장으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을 거행했다.

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 성공.

시진핑 천하가 시작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공산당 상임위원회 7인은 계파 안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 주석의 측근으로만 구성됐다.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측근 후춘화 부총리가 상임위 7인에서 배제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시 주석의 최측근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당내 권력 서열 2위 자리를 꿰차며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했다. 중국에서는 공산당 상임위 서열 2위가 총리를 맡는다.

당대회 폐막식 도중 후진타오 전 주석의 '의문의 퇴장'도 화제였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후 전 주석이 (자신의 측근) 후 부총리의 좌천에 분노해 폐막식에서 돌연 퇴장했다"고 분석했다.

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사실상 종신 집권을 예약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주석의 임기를 2기·10년으로 제한하는 헌법 조항을 삭제했다.

5. 이란·중국서 이례적 반정부 시위 확산.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되는 이란과 중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연일 벌어졌다. 시위는 이란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9월13일 만 22세 이란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의문사하자 이란 전역에선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가 석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는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란 시위 참가자 최소 400명이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이란은 유엔 산하 여성기구인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 제명됐다.

시위는 중국에서도 벌어졌다. 중국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줄곧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고집하는 당국에 반발하며 봉쇄 완화를 요구했다.

시위는 지난달 2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소방당국은 방역정책 탓에 아파트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화재 진압에 3시간이나 걸렸다. 아파트 입구에는 방역정책에 따라 장애물이 다수 설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는 "시진핑 하야" "공산당 물러나라" 등을 외치며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중국은 방역을 대폭 완화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해 강제 시설 격리가 아닌 자가 격리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6. 글로벌 산업계 강타한 감원 찬바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산업계에 연일 날카로운 감원 바람이 불었다.

감원 칼바람이 가장 거세게 몰아친 곳은 테크업계다. 지난달 전체 직원의 13%인 1만1000명을 해고한 메타(페이스북)가 대표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도 전체 인력 7400여명 중 약 절반인 4700여명을 해고했다.

미국의 월가도 감원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초 전체 인력의 최대 8% 해고를 예고했다. 골드만삭스 직원수가 약 4만9100명임을 감안하면 최대 4000여명이 짐을 쌀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밖에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최근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600명 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투자은행들은 지난해 대규모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몸집을 불렸으나 경기침체 전망이 쏟아지자 앞다퉈 인력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 빅스텝 이은 자이언트 스텝… 연준, 고속 금리인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초고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미국의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8.6%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8%대를 상회하던 CPI 상승률은 지난 10월(7.7%)과 지난달(7.1%) 다소 완화됐으나 여전히 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연준은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연준은 지난 14일에도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그 결과 연초 0.25%이던 기준금리 상단은 현재 4.5%까지 올랐다.

8. 美 중간선거… '민주당 깜짝 선전'

미국 민주당이 지난달 실시한 미국 중간선거에서 깜짝 선전, 상원 과반을 차지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할 것이란 기존 예측을 뒤엎은 것이다.

민주당은 상원 전체 100석 중 51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 없이도 상원 과반을 유지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내려앉아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로이터 의뢰로 지난달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9%로 조사됐다.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최종적으로 222석을 확보해 전체 의석(435석) 과반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상원은 조약체결과 비준 동의권, 고위공무원 임명 동의권, 탄핵심판권 등을 가진다. 하원은 예산법안 우선 심의권과 탄핵소추권 등을 행사한다.

9. '친중 행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미국과 거리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껄끄러운 관계가 올해 더 악화됐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증산 요청을 사우디가 거절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사우디를 방문해 관계 회복을 시도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게 증산을 요청했으나 사우디가 주도하는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는 되레 감산을 결정했다.

반면 사우디는 중국과 부쩍 밀착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는 지난 7일 시진핑 주석이 자국을 방문하자 전투기를 띄워 시 주석을 에스코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당시 냉대했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사우디를 방문한 시 주석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시 주석은 사우디를 방문한 직후 원유·가스 수입에 위안화 결제를 시행할 뜻을 밝혔다. 현재 원유 거래는 달러로만 진행된다는 점에서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된다. 사우디가 위안화를 기준으로 원유 가격을 매기고 결제하면 달러 지배력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미 매체 CNN은 "사우디는 미국의 지원에만 계속 의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깨달았다"며 양국 관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10. 북한, 사상 첫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도발.

북한은 올들어 모두 36차례, 6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달 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했다. 이 가운데 1발은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날아와 충격을 안겼다.

북한은 지난 10월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며 무력 시위 강도를 높였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건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