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한반도에 기와(瓦)가 들어온 시기는 한나라의 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한 서기전 2, 1세기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를 전후하여 한반도의 북반부에 목조기와집의 새로운 건축기술이 등장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 평기와는 평평하고 넓적한 모양으로 지붕의 기왓골을 만들어주는
•암키와(女瓦)와 지붕의 기왓등을 형성하는 반원통형의
•수키와(夫瓦)가 있다.
부속장식 기와로는
- 막새(瓦當, 추녀 끝에 꽂는 기와로 막새 끝에 무늬를 새긴 드림새를 붙여서 처마 끝 틈새를 감추는 동시에 처마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구실을 한다)가 있는데
•암막새(암키와 끝에 붙은 무늬가 새겨진 네모꼴의 기와)와
•수막새(수키와가 쭉 이어진 끝에 붙인 운형 또는 타원형의 기와)가 있다.
- 마루기와로는
•용마루 즉, 지붕 등성이 마루와
•내림마루로 용마루에서 지붕 중간까지 내려온 마루이고,
•추녀마루로 내림마루 밑에서 추녀 끝까지 내려온 마루이다.
- 망새(望瓦)는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끝에 부착하는 기와로 화재를 막는다는 뜻에서
•용두(龍頭, 용머리모양),
•치미(鴟尾, 용마루 양끝에 높게 붙이던 장식기와),
•토수(吐首) 등을 부착하기도 하고,
재앙을 막는다는 뜻에서
•귀면와(鬼面瓦, 도깨비 무늬가 새겨진 방패모양 기와),
•취두(鷲頭, 전각이나 문루 따위의 용마루 양끝에 댄 장식)를 부착하기도 한다.
제작 공정.
기와에 사용되는 흙은 풀이 없는 이른 봄이나 가을철에 채취하고 표층으로부터 50~100cm 밑의 흙을 사용한다. 채취한 흙은 불순물을 걸러내는 가공 과정인 구와질과 발을 이용한 반죽, 흙담만들기 작업인 담무락 작업을 거치게 된다. 기와는 나무로 만든 와통에 흙 판을 붙이고 바대질(문양 넣기나 흙 다짐) 후 기와 끝 면을 두드려 곡선 모양을 만드는 건장치기 과정 등을 거쳐 2~3일간 건조한 뒤 가마에 넣는다.
가마를 지어 말림불을 넣고 2~3일 지나 가마와 기왓장이 마르면, 피움불을 넣어 본격적으로 기와를 굽는다. 약한 불로 시작해서 점차 불땀을 높여 가마 내부가 1,100도까지 오르면 연기가 빠져 나올 구멍을 죄다 막고 센불로 막음불을 땐다. 기와가 다 구워지려면 70~80시간 정도 걸린다. 사흘 밤낮 동안 잠을 물리친해 불이 적당한지 살펴야 한다. 모든 과정이 중요하지만 불을 지피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화력이 좋은 소나무만을 이용해 가마를 땐다. 불을 땔 때는 가마 흙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도 없어야 한다. 연기가 잘 먹어야 기와가 잘 나오는데, 실금 하나라도 있으면 연기가 새어나오기 때문에 수시로 가마 표면에 흙물을 바르고 솔질을 해서 단속을 한다. 그렇게 구워낸 전통기와의 빛깔은 은은한 광택이 도는 부드러운 은회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