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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은 대략 29.5일마다 한 번씩 뜬다. 1년에 12~13회 뜬다는 얘기다. 우리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 즉 음력 1월15일에 뜨는 보름달을 보며 한 해 농사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했다. 정월 대보름 외에도 6월 유두, 7월 백중, 8월 한가위(추석) 등 보름달이 뜨는 날을 중요한 명절로 삼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 당일인 9월10일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오후 7시 4분이다. 가장 높이 떠오르는 시각은 자정을 넘어 11일 오전 0시 47분이다.
달이 가장 둥글 때는 해와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는 시기다. 반면, 달은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에 보름날이 되더라도 해ㆍ지구와 일직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추석 보름달은 뜨는 시점부터 완벽히 둥근 형태를 갖춘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경우 오후 7시 4분 달이 뜨는데, 5분 앞선 6시 59분에 해ㆍ지구와 일직선을 이루기 때문에 온전히 둥근 형태로 떠오르게 된다. 사실 달은 완전히 둥근 형태가 아니다. 쉽게 말해 달걀 모양에 가깝다.
지금 이 달이 해마다 지구에서 조금씩 즉 1년에 3.8cm가량 멀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속도보다 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더 빠르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데 가장 가까울 때(근지점) 거리는 약 36만3300㎞, 가장 멀 때(원지점)는 약 40만5500㎞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달의 크기는 달과 지구의 거리에 따라 결정되는데 가장 클 때와 가장 작을 때의 크기 차이는 약 14%이다.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다. 평균적으로 약 38만 4400㎞ 거리에 있다. 달과 지구 사이의 공간에 지구 약 3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거리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도는 유일한 행성이자, 인간이 표면에 발을 디딘 유일한 지구 밖 천체다. 지름은 지구의 1/3 정도인 3476㎞. 영하 223℃에서 영상 123℃를 오르내린다. 지구에서 볼 때 어둡고 평탄한 부분을 ‘달의 바다’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