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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뉴스 신뢰도 조사, 한국 46개국 중 40위

nyd만물유심조 2022. 6. 18. 19:54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6월15일 각국의 뉴스 신뢰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Digital News Report 2022)"를 발간했다. 영어로 된 164페이지 보고서중 한국 관련 내용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미디어 이슈'에 정리하였는데 이를 소개한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이 리포트가 관심을 끄는 것은 매년 세계 각국의 언론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각국의 뉴스 신뢰도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6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는데 리포트 내용을 한국 언론과 관련된 내용 위주로 요약했다.
 
• 결론부터 보자면 한국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해보다 2%p 낮아진 30%로, 조사대상 46개국 중 40위이다. 46개국 평균은 42%, 뉴스를 신뢰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핀란드(69%)로 조사됐다. 한국은 1등에 비해서 절반 이하, 평균에 비해서도 12%p나 낮다.

그나마 올해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한국이 조사 대상에 처음 포함된 2016년에는 신뢰도가 22%로 조사대상 26개 국가 중 25위였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다가 2021년에 46개국 중 38위를 하면서 겨우 꼴찌를 벗어났다. 당시 그 사실을 보도한 '미디어 오늘'의 기사 제목이 "한국 뉴스 신뢰도, 드디어 '꼴찌' 벗어났다"이다.

• 전 세계적으로 뉴스를 선택적으로 회피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지난 5년간 늘어난 것도 눈여겨 봐야할 현상이다. 조사대상의 69%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 "정치/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주제를 너무 많이 다룬다"가 43%로 가장 높았다. "뉴스가 내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가 두번째, "뉴스를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가 세번째 이유이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이유가 달랐다.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언론이 "정치적·상업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조사결과도 있다. 뉴스 신뢰도가 가장 높은 핀란드는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50%)과 상업적 독립성(48%) 인식 모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은 두 항목 모두 26%이다. 한국 언론의 정치적 독립성은 19%(31위), 상업적 독립성은 18%(36위)로 평균을 밑돌았다. 이마저도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각각 7%p와 6%p 상승한 것이다.
 
• 보고서는 각 나라별로 주요매체에 대해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받아 순서를 매겼다. 가장 많이 신뢰한다는 응답을 받은 매체는 52%의 으로 2년 연속 1위이다. 리스트에 올라 있는 매체 가운데 가장 적은 응답을 받은 매체는 33%의 이다.
 
반대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받은 매체로는 41%의 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2등은 (40%)이다. 계열의 방송매체와 인쇄매체 둘 다 가장 많은 불신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 다른 나라의 조사결과를 찾아봐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가 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우선 한국이 속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 중에는 하나도 없다. 세계로 넓혀 보면 영국이나 미국의 같은 매체들이 40%를 넘기긴 하지만 이른바 "정론"을 주장하는 그런 매체는 아니다.

• 종합적으로 볼때 전 세계적으로 뉴스를 선택적으로 회피하는 이용자의 비율이 크게 늘었는데, 한국의 독자들은 세계 평균보다 더 높은 69%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을 했다. 주된 이유로는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조사대상 국가 중 늘 꼴찌 수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