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수 880명이 뽑은 "올해(2021년)의 四字成語"
묘서동처가 1위(29.2%)로 올해의 사자성어에 꼽혔다. [묘서동처(猫鼠同處):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舊唐書)’에 묘사동처가 등장하는데 당시 지방의 한 군인이 자신의 집에서 고양이와 쥐가 같은 젖을 빨고 서로 해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상관에게 이를 보고했고 그 상관이 쥐와 고양이를 임금에게 바쳤다. 이를 본 관리들은 상서로운 일이라며 반겼지만 오직 최우보라는 사람만이 “실성한 일”이라고 한탄했다. 쥐는 곡식을 훔쳐 먹는 도둑이고 고양이는 쥐를 잡는 천적이기에 함께 살 수 없는 존재인데 서로 한무리를 형성해 곳간을 터는, 한패가 된 세태를 비판한 것이다.
2위(21.1%)는 ‘인곤마핍(人困馬乏)’이었다. 중국 후한 말 유비가 긴 피난길에 ‘날마다 도망치다 보니 사람이나 말이나 기진맥진했다’고 한 말에서 나온 사자성어다.
3위(17.0%)는 ‘이전투구(泥田鬪狗)’였다. 진흙탕에서 서로 싸우는 개라는 뜻이다.
4위(14.3%)는 ‘각주구검(刻舟求劍)’이었다.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서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찾으려 한다는 뜻이다.
5위(9.4%)는 ‘백척간두(百尺竿頭)’였다.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의미한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가 물에 빠지려 한다’는 뜻의 ‘유자입정’(孺子入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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