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한 달은 음력으로 29.5일, 즉 30일이라고 하여 10일 단위로 끊어 초순, 중순, 하순으로 나누었다. 이 순(旬)을 갑 · 을 · 병 · 정 · 무 · 기 · 경 · 신 · 임 · 계로 각각 표기했다. 중국 상(商)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는데, 3순이면 한 달이 되듯 십간이 세 번 지나면 한 달이 된다.
-십간은 자라나는 씨앗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갑(甲)은 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만물이 씨앗을 깨고 나오는 형상이고,
을(乙)은 다툼·삐걱거림 뜻의 알(軋) 자와 음 소리가 같음을 취해, 만물이 싹을 틔워 들고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병(丙)은 다 자란 줄기의 모습으로 밝게 드러내는 것이며,
정(丁)은 꿋꿋하게 선 모습이다.
무(戊)는 만물이 무성하게 일어나는 우거진 모양이며,
기(己)는 가지가 완전히 자라 성숙한 모습이다.
경(庚)은 만물이 숙연하게 가다듬어 고치는 것이며,
신(辛)은 음기가 새로워져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임(壬)은 맡을 임(任)으로서 양기가 만물을 그 아래에 두고 맡아 기르는 것이다.
계(癸)는 헤아리고 계책을 나타낸 규(揆)로서 만물이 법칙에 따라 싹트는 것을 상징한다. 즉 10개의 천간(天干)은 남(男), 양(陽), 동(動), 외(外)적인 것. 색상등을 뜻한다.
• 십이지(十二支)
십이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로 즉 쥐,소,범, 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의 12개 지지(地支)며
자(子)는 번성할 자(滋)로서 만물이 앞으로 번성하게 될 싹이 움트는 것이다.
축(丑)은 뉴(紐), 즉 끈으로서 튼 싹이 아직은 끈에 묶여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인(寅)은 펼침과 자라남을 이른 연(演)으로서, 만물이 자신을 드러내 처음으로 땅 위에 돋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묘(卯)는 무성함을 나타내는 무(茂)로서 만물이 무성하게 우거짐을 뜻한다.
진(辰)은 늘어나고 자라는 신(伸)으로 만물이 자라는 것이다.
사(巳)는 기(己), 즉 다 자라 이미 무성함이 지극하여 열매를 맺는 시기임을 이른다. (이상 여섯 자는 모두 양기가 점차 왕성해가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이하 여섯 동물은 모두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모양을 상징한 것이다.
오(午)는 오(伍:섞임)로서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양기와 서로 섞이는 것,
미(未)는 맛(味)으로서 만물이 이루어져 자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신(申)은 몸(신:身)으로서 만물의 본체가 완성됨을,
유(酉)는 노(老:늙음)· 포(飽:배부름)자와 같은 음이라, 만물이 충분하게 성하면 노쇠함을 이른 것이다.
술(戌)은 벗거나 떨어짐을 나타내는 탈(脫)과 소멸의 멸(滅) 자와 같은 소리 음으로서, 사물이 떨어져 나가거나 소멸함을 이른다.
해(亥)는 씨앗인 핵(核)으로서 다음에 씨앗이 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즉 십이지는 여(女), 음(陰), 정(靜), 내(內)적인 것이다.
위 그림을 보면 알수 있듯이 2021년 신축년은 하얀소가 되는 것이다.
(참조자료: 한자 사전의 기념비적인 ‘대한화사전’의 저자 모로하시 데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