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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nyd만물유심조 2020. 3. 29. 20: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실화된 가운데 경기침체의 추이에 대한 각종 예측이 알파벳별로 쏟아지고 있다.

 

즉, 급격한 추락 후 반등을 보여주는 낙관적인 V자, 침체후 부진이 이어지는 L자, 수직하락이 지속된다는 최악의 I자까지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선 당장 1분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가시화됐다는 진단도 나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3월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세계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며 “경기침체의 기간과 정도는 바이러스 억제 여부와 효과적이면서도 정돈된 위기 대처법, 이 두 가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할지, 세계 각국은 언제쯤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다.

 

-미국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3월25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침체는) 1930년대처럼 전형적인 경제 불황이라기보다 ‘대형 눈폭풍’(major snowstorm)과 같은 자연 재해와 더 비슷하다”며 “경기침체 속도는 매우 빠르겠지만, 동시에 신속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파를 흡수하고, 조만간 반등한다는 ‘V자 회복’의 시나리오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우리가 ‘코로나19 전쟁’에서 승기를 잡으면 경제는 매우 빠르게 반등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비관적인 전망도 만만찮다. 독일 알리안츠는 3월28일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L자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이 -1.5%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닥터 둠(Dr. Doom)’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대공황이 올 것”이라며 “V자도, L자도, U자도 아닌 그대로 추락하는 ‘I자’ 형태다”고 예측했다.

 

루비니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부활절까지 경제 정상화’하겠다는 조급한 계획이 코로나19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재정적자가 GDP의 15% 이상 증가하면 인플레이션이 올 우려가 있고, 미·중 패권 경쟁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도 비관론의 근거로 지적했다.

 

-한국

한편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선진국 경제지표가 1분기부터 악화되고 있다고 3월29일 지적했다. 미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지난달 12.9에서 이달 -21.5로 폭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1.3~-2.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유력 투자은행들은 내다봤다. 한은은 유로지역 역시 이동제한 조치와 휴업 등이 본격화되면서 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도표로 제공